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동물건강] 혼자 집에 있는 강아지 상당히 불안해 하는데…

김기택/리지필드파크 동물병원장

문: 강아지를 혼자 집에 두고 외출할 때 상당히 불안해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답: 강아지는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사람과도 잘 어울린다. 장난치기도 하고 낯선 사람이나 동물이 집 주위에 오면 집을 지킨다. 반대로 혼자 집에 남아 있는 것을 싫어해 외로움을 타거나 불안해 하는 경우가 많다.

지나치게 외로워하거나 불안해 하는 것을 의학적 용어로 'Separation Anxiety'라고 한다. 이 증세는 계속해서 짖거나 대변이나 소변을 집안 곳곳에 누기도 하며, 카펫이나 커튼 심지어는 문이나 벽 등을 물어 뜯기도 한다.

이런 경우 텅 빈 집안에 자신이 혼자 떨어져 남아 있는 경우와 집안에 강아지집이 있어 자신의 집에 들어가 있으면 행동이 확실히 다르다. 이러한 강아지집 특히 문이 달려 있어서 문으로 잠글 수 있는 것을 크레잇(Crate)이라 한다.

강아지가 크레잇을 가두어 두는 곳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쉴 수 있는 편한 곳으로 생각하게 해주는 훈련을 크레잇 트레이닝(Crate Training)이라 한다.

우선 크레잇을 사기 전에 고려해야 하는 것은 얼마나 오래 동안 동물을 크레잇에 둘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나이가 1살 이상이면 소변이나 대변을 7∼8시간 동안 누지 않고도 참을 수 있기 때문에 크레잇에 넣기 전에 운동을 시키고, 대·소변을 누게 하면 별 문제가 없다.

강아지가 집안에 7시간 보다 적은 시간 혼자 있는 경우엔 크레잇 안에서 움직일 수 있는 정도의 크기면 좋다. 그러나 강아지가 8시간 이상 혼자 있은 경우엔 충분히 큰 크레잇을 준비하여 가급적이면 중간에 칸막이로 막아준다. 한 쪽은 수건이나 천 등을 깔아 앉아서 쉴 수 있도록 하고 다른 한 쪽은 신문지나 패드 등을 깔아 소변이나 대변을 볼 수 있게 해준다.

6개월 이하의 어린 강아지의 경우 밥을 하루에 3회 정도 먹기 때문에 마른 밥과 물을 크레잇 안에 넣어 준다. 크레잇을 놓아두는 장소는 정문이나 사람들의 출입구로부터 떨어진 사람들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이 보이지 않아야 한다.

강아지의 크레잇 훈련 과정을 살펴보면 우선 강아지가 크레잇을 가두어 두는 곳으로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에는 크레잇 문을 항상 열어 놓고 안에 장난감을 주거나 간식거리를 넣어 준다.

강아지는 크레잇을 좋아하게 되고 그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게 되면 이 때 문을 닫고 강아지가 나오려고 하면 열어 준다. 이 것을 반복하다 보면 점점 크레잇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또한 크레잇 옆에 TV나 라디오를 켜 놓으면 덜 지루해 한다. 크레잇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혼자 두고 나가는 연습을 시작한다. 집을 나가기 20∼30분 전에 강아지를 크레잇에 넣어 두고 TV나 라디오를 틀어주고 평상시대로 행동하다가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 문 밖으로 나간다.

이때 문을 크게 닫거나 외출복을 미리 갈아입고 열쇠를 들고 크레잇 앞을 지나다니면 강아지는 주인이 외출한다는 것을 알아챈다. 이 때 강아지는 주인이 나가는 것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주인이 나가면 짖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살짝 빠져나가 강아지가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나간 뒤 3∼5분 후 다시 들어와 외출시간만큼 머물다가 다시 외출을 한다. 그 시간을 점차로 늘려 10∼30분쯤 있다 들어온다. 이런 훈련을 반복하되 외출시간을 점점 늘려간다.

중요한 점은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역시 문을 살짝 열고 들어와 외출복을 평상시 옷으로 갈아 입고 마치 외출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을 해야 한다. 강아지는 주인을 몇 시간 만에 보기 때문에 좋다고 짖고 펄쩍 뛰게 되더라도 이때는 못 본척하다가 강아지가 조용해지면 문을 열어줘야 한다.

집에 돌아와서 외출복을 입은 상태로 강아지 이름을 부르며 다가가서 문을 열고 강아지를 안아주고 흥분시키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크레잇 트레이닝은 강아지가 흥분돼 있을 때는 모른 척하고 있다가 잠잠하고 차분해지면 문을 열어주고 “굿보이” 하며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814-0095. www.bokdoli.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