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다룬 다큐 '불리' 청소년도 볼 수 있다
"학생들 봐야" 전국 이슈화로
R→ PG-13 등급 하향 조정
영화 등급을 매기는 전미영화협회는 '불리'에서 문제가 된 욕설 장면을 삭제하는 대신 영화 등급을 청소년 관람 불가(R등급)에서 '13세 미만 관람 때 부모의 사전지도 필요(PG-13)' 등급으로 완화하기로 제작사인 웨인스테인과 합의했다고 6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PG-13등급은 사실상 영화 관람 대상 연령 제한이 없어 모든 청소년과 어린이가 볼 수 있다. 또 R등급이면 상영할 수 없는 쇼핑센터 영화관 등에서도 상영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제작사는 일부 장면을 들어낸 115분짜리 새 필름을 다음 주에 배급할 예정이다. 다만 새 필름 배급 전까지는 R등급을 유지한 채 제한된 영화관에서 상영한다.
집단 따돌림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대한 생생한 관찰 다큐멘터리인 '불리'는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화는 '왕따' 피해자 5명과 부모 그리고 교사들을 학기 동안 따라다니며 교실과 학교 식당 가정과 교장실 등에서 한 인터뷰를 통해 '왕따'의 심각성을 고발했다.
이 영화에 영화협회가 영화 속 욕설 장면을 문제 삼아 R등급을 매기자 등급 완화를 요구하는 운동이 펼쳐지는 등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지난 주 영화는 R등급을 달고 LA와 뉴욕에서 개봉됐지만 등급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가라 앉지 않았고 결국 영화협회와 제작사가 한발씩 양보해 등급 완화가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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