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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9승1패…ML전체1위 '웬일'

재키 로빈슨 데이 승리 자축
디 고든 끝내기타로 6연승
맷 켐프 또 홈런…시즌6호
홈런·타율·타점 단독 1위

던진 투수도 42번. 치는 타자도 42번. 어제(15일)는 바로 흑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을 기리는 '재키 로빈슨 데이'였다.

등번호 42번을 달았던 로빈슨. 그를 탄생시키며 미국 사회에 인종차별의 벽을 무너트리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다저스. 이런 특별한 날에 이기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 LA 다저스는 홈팬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다저스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디 고든이 끝내기타를 날리며 5-4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6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9승1패를 기록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반면 샌디에이고는 2승8패로 뒷걸음질치며 디비전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다저스는 4-4 동점인 9회초에 행운의 삼중살로 위기를 넘겼다. 다저스 프랜차이즈 14년 만에 나온 트리플 플레이.

파드레스 타자 지저스 거스먼이 무사 1 2루서 번트 자세를 취하다 하비 게라의 투구가 몸쪽으로 높게 들어오자 뒤로 피하면서 볼이 배트 모서리에 맞았다.

포수 A.J. 엘리스는 앞에 떨어진 볼을 주워 그대로 3루를 향해 던졌다. 3루수는 유격수 고든에게 고든은 1루수 제임스 로니에게 송구하며 트리플 아웃을 완성시켰다. 거스먼은 이동안 1루로 아예 뛸 생각도 못 하고 멍하니 황당하다는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버드 블랙 파드레스 감독은 심판 오심이라며 강력히 항의하다 퇴장조치를 받았다.

9회말 다저스 공격에서 무사 1 2루 찬스가 똑같이 돌아왔다.

후속타자 후안 우리베의 희생 번트에 이어 엘리스가 고의 사구로 걸어나가며 만루찬스. 대타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가 파울 아웃됐지만 이어 나온 디 고든이 승리의 히어로가 됐다.

앞서 7회 만루에서 삼진을 당했던 고든. 그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고든은 상대투수 브래드 브래치의 94마일 패스트볼 2개를 파울로 날렸다. 세 번째 투구도 역시 94마일 패스트볼이 들어오자 그대로 배트를 돌렸다. 좌전 안타. 벤치에 있던 다저스 멤버들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달려나가 고든을 끌어 안으며 승리를 만끽했다.

다저스는 팀 분위기가 한껏 물올라 있다. 특히 간판타자 맷 켐프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 시즌에 39홈런 40도루로 '40-40 클럽' 가입을 아깝게 놓쳤던 맷 켐프는 이날 2-1로 앞선 3회에 우월 솔로포를 두들겼다. 전날 경기에서도 아치 2개를 쏘아올리는 등 켐프는 최근 3경기에서 4홈런을 날렸다. 현재 6홈런으로 홈런 부문 1위에 올라있을 뿐만 아니라 타점(16개)과 타율(.487)에서도 모두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다저스 좌완 클레이튼 커쇼는 파드레스 타선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8피안타 4실점하며 승패없이 물러났다.

다저스는 1회 안드레 이디어가 타점을 올리고 후안 리베라의 희생 플라이에 힘입어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3회 데너피아의 적시 2루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으나 3회 켐프의 솔로포에 이은 리베라의 적시 2루타로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6회에 동점을 허용했다. 올랜도 허드슨이 만루 상황서 타점을 올리며 커쇼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대타 제러미 허미다가 2타점 적시타를 두들겼다.

한편 독감으로 홈 개막전부터 5일 동안 마이크를 잡지 못했던 다저스의 명 해설가 빈 스컬리(84)는 이날 중계석에 들어서며 홈팬들에게 첫 인사를 올렸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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