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버드, NBA 최초 싹쓸이 수상…MVPㆍ감독상에 프런트상까지
유니폼을 벗어도 그는 여전히 '백인의 희망'이다. 래리 버드(55.사진)가 16일 NBA 2011-12시즌 '올해의 프런트직(Executive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버드는 기자단 전체 투표 가운데 1위표 12개로 총 88점을 얻어 샌안토니오의 R.C. 버포드(56점)와 클리퍼스의 닐 올셰이 단장(55점)을 누르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현역 시절 MVP를 세 차례(1984-86) 수상했던 버드는 인디애나 감독으로 첫해에 감독상(1998년)을 수상한 데 이어 프런트직까지 '싹쓸이 수상'에 성공한 최초의 인물이 됐다.
버드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긴 여정이면서 고통스런 여정이었다"며 "이제 그 열매를 맺는 과정"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퍼스타 출신들은 대부분 안목이 형편없기로 악명 높다(예: 마이클 조던). 그러나 버드 만큼은 예외다.
그는 코칭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페이서스 감독직을 맡았던 첫 해(1997-98시즌)에 팀을 사상 최다승(58승24패)으로 이끌었고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시켰다. 당시 마이클 조던이 이끌던 시카고 불스와 동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에서 7차전 접전 끝에 패했다.
2000년에는 인디애나를 NBA 파이널로 이끄는 역량을 발휘했고 이듬해 은퇴한 뒤 2003년부터 페이서스 사장직을 맡았다.
인디애나는 그의 지휘 아래 올 시즌 42승24패를 기록 동부 컨퍼런스 5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현재 마이애미 히트와 동부 컨퍼런스 준결승 시리즈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버드는 "인디애나는 스몰마켓이다. 때문에 대도시 팀과 경쟁하는 게 어려울 수밖에 없다. 1700만달러에 달하는 선수들을 쉽게 영입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때문에 우리는 우리 만의 방식으로 팀을 운영했다. 그게 성공요인"이라고 밝혔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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