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파이어볼러' 케리 우드, 은퇴
비운의 '파이어 볼러' 케리 우드(시카고 컵스)가 은퇴한다.컵스의 우드는 18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인터리그 경기에서 8회 구원투수로 나와 한 타자만을 상대하며 삼진으로 처리하고 14년 동안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감했다. 1995년 신인드래프트 1차 라운드에 지명된 후 1998년 시카고 컵스의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한 우드는 14시즌 동안 86승 75패 63세이브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특히 그는 이닝 당 1.15 삼진을 기록하며 (총 1581) 한때 최고의 파이볼러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신인왕을 수상했던 1998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20개의 삼진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2003년에는 266개의 삼진을 기록하며 리그 삼진왕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항상 부상에 시달려야 했다. 14시즌 동안 무려 13번씩이나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며 1999년에는 토미존 수술로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줄 이은 부상으로 고민 끝에 선발투수에서 불펜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던 그는 2008년 시즌 32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마무리 투수로 화려하게 변신을 하기도 했다.
2011년을 앞두고 친정팀인 시카고 컵스로 돌아온 우드는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와 방어율 8.64를 기록하고 있었다. 컵스 이외에 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바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화이트삭스가 고든 베컴의 결승 솔로 홈런(3호)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승권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