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사라진 6세 소년…33년 만에 살인범 잡았다

1979년 이튼 패츠 실종사건
지난달 재수사로 전국적 관심
시민 제보로 범인 자백 받아 -1단 고딕

33년 전 미국을 발칵 뒤집었던 6세 아동 이튼 패츠 실종사건의 범인이 드디어 잡혔다.

뉴욕경찰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뉴저지에 거주하는 페드로 에르난데스(51)로부터 1979년 등굣길에 실종됐던 소년 이튼 패츠를 목 졸라 죽였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패츠에게 음료수를 사주겠다며 자신이 일하던 식품점 지하로 데려가 죽인 후 시신을 비닐봉지에 담에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경찰에 자백했다.

에르난데스는 3시간 가량의 경찰 신문 과정에서 관련 사실을 밝혔으며 현장 검증에도 응했다. 그는 경찰 신문 후 깊이 뉘우치고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구체적 범행 동기는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살인범 검거는 수사당국의 집요한 수사와 시민 제보로 이뤄졌다. 패츠는 2001년 법적으로 사망 결론이 내려졌다. 그러나 지난 2010년 맨해튼 지방검사인 사이러스 R 밴스가 다시 수사에 나서고 지난달 패츠 사망장소로 추정되는 빌딩의 지하실을 뒤엎는 재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시민 제보로 범인은 체포됐다.

살인 사건 후 뉴저지로 이사했던 에르난데스는 모범적인 생활을 했으며 친절했다고 이웃 주민들은 전했다. 그는 그러나 살인 사건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가족과 지인들에게 '나쁜 일을 했으며 뉴욕에서 아이를 죽였다'는 말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패츠는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1979년 5월25일 자신이 살고 있던 소호지역에서 혼자서 등교하다가 실종됐다. 부모 없이 혼자서 다닐 나이가 됐다며 처음으로 혼자 등교하던 길이었다.

이 사건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부모들은 아이들을 혼자 집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등 미국 전역이 충격에 빠졌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1983년 패츠가 사라진 날을 '전국 실종 어린이날'로 정했다.

지난달에는 패츠가 살던 아파트의 수리공이었던 오스니엘 밀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경찰과 연방수사국(FBI) 요원 수십명을 동원해 밀러의 작업장이었던 지하실 콘크리트와 벽면을 파냈지만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었다.

신복례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