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인터뷰] "군사·민간분야서 활용 기대"…무인로봇비행기 만든 UIUC 정순조 교수
“당초 군대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한 것은 아니였지만 육군과 공군에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무인로봇비행기는 완료됐고 현재 이를 응용한 프로젝트를 연구중에 있다.”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UIUC) 항공우주공학과 정순조(36·사진) 교수는 최근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무인로봇비행기(micro aerial vrhicle)를 개발했다. <미주판 8일자 1면 보도> 특히 미 공군에서 지원을 받아 향후 어떤 용도로 MAV가 사용될 지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8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공군에서 지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지원받은 것도 더 많아 공군만의 지원으로 개발된 것은 아니다”며 “아마 군에서는 로봇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와 같은 기술적인 측면을 나중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가 박사후 과정 학생과 함께 개발한 MAV는 새의 날개짓에서 응용한 기술을 접목해 미끄러져 날아가다가 목표물에 다가서면 속도를 줄여 사뿐히 안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초경량이고 무인기술이기 때문에 사람이 할 수 없는 후쿠시마 원전 조사라든지 정찰 등과 같은 군사작전 등에도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GPS(인공위성위치정보)를 대신해 상공에서의 정보를 지상에 전달할 수도 있다.
정 교수의 MAV 개발은 지난달 UIUC에서 발표한 뒤 국내외 언론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시카고 비즈니스를 비롯해 CNET, 사이언스블로그, 엔가젯, 영국의 데일리메일·엔지니어, 캐나다의 디스커버리 채널, 호주의 시드니모닝헤럴드 등지에서 비중있게 소개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무인로봇기술을 갖춘 새 모양의 MAV가 사람의 손에 안착하는 첫번째 실험을 했다. 앞으로는 실험실 안에서 뿐만 아니라 바깥에서도 실험을 하고 날개가 딱딱한 게 아니라 부드러운 재질로도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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