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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완의 대학진학 칼럼] 대학 선택을 앞두고…

각급 학교들이 이제 본격적인 여름방학에 들어갔다. 이와 동시에 12학년에 올라가는 진학반 학생들에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태다.
 
12학년들이 여름방학 동안 해야 할 일이 여러가지지만, 그 중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이 대학선정 작업이다. 어느 대학 어느 전공을 선택해야할지…. 그동안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것을 구체화시켜야 하는 단계다. 이 중 전공선택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별도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대학 선정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한다.
 
학생들은 어떤 기준으로 대학을 고를까. 문득 몇몇 12학년 학생들이 전해 준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들에 따르면 한인 학생 경우 대학선택의 첫번째 기준은 ‘이름’이었다. 그것도 부모님들이 결정한 ‘이름있는 대학’. 막상 진학시즌이 되니까 자신도 부모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아이비리그 등 몇몇 명문대 외에는 별 뾰족한 생각이 나지 않더라는 것이다. 미국 학생들은 어떤 기준으로 대학을 고르냐고 물었다. 놀랍게도 ‘학비(Tuition)’라고 답했다. 미국인들은 자녀가 아무리 좋은 대학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학비를 댈 수 없거나 장학금을 받지 못하면 거의 포기한다는 것이다. 다음이 유망한 전공이고 그 다음으로 교수진, 기숙사, 음식 등을 꼽았다. 

 미국인들의 이같은 여유로운(?) 대학선택의 기준은 ‘최종 학력인 대학원을 중시하는 풍토’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많은 미국 학생들은 ‘대학은 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즉, 대학은 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써의 의미를 가질 뿐이다. ‘자신에게 꼭 맞는 대학’이란 좋은 대학원에 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는 대학이라는 것. 자신에게 맞기 때문에 얻는 자신감과 성취감도 훨씬 크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자신의 최종학력이 대학으로 그칠 것 같다면, 대학의 인지도 역시 따져 봐야 할 일이다.

 어쨌든, 대학을 고르는 일은 여러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굳이 순위를 매기자면 ▷자신이 원하는 희망 전공이 좋은 학교인지 ▷대학의 인지도(브랜드 네임)는 어떤지 ▷공립대학인지 사립대학인지 ▷종합 대학인지 리버럴 아츠 대학인지 ▷도시에 있는지 시골에 있는지 등이 기준이 될 것이다.

 희망 대학을 선정할 때 흔히 학교 랭킹을 참조한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형성돼 온 대학의 이름들에 의존한다. 예를 들어 종합대학중 HYPS라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하버드(Harvard)와 예일(Yale), 프린스턴(Princeton), 스탠포드(Stanford)의 약자다. 여기에 리버럴아츠 칼리지의 WASP(Williams, Amherst, Swarthmore, Pomona)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 대학은 전통적으로 미국의 큰 대학, 작은 대학을 대표하는 명문대들이다.

하지만 요즘은 입시 경쟁이 하도 치열해, 이들 외에 톱 10~20위권 대학들의 명성과 경쟁률 또한 한 치의 차가 없을 만큼 치열하다. 게다가 여러가지 통계 숫자로 매겨지는 대학순위는 그 자체가 갖고 있는 오류(통계의 오류)로 인해, 교수의 질이나 리서치 기회 제공 등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담아내지 못한다. 따라서 매년 발표되는 대학순위란 정확한 기준이라기보다 대학이 어느 정도의 ‘그룹(Tier)’에 속해 있는지를 가늠해보는 정도로만 활용하면 될 듯 하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대학의 환경이 나의 대학생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대학 이후 나의 삶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NYU에서 뉴욕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도심 대학이라는 장점의 의미가 없고, 다트머스가 제 아무리 뛰어난 자연 환경을 갖고 있다 한들 내가 자연과 스키에 흥미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것이다. 또 장래 한국 관련 일을 하려는 학생이 한국인들(기업의 인사담당자들)에게 너무나 생소한 대학에 들어갔다면 다소간의 불이익도 감내할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다시말해, 대학 선정은 내 가치관이 무엇인지, 또 해당 대학과 그 주변 환경을 내가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먼저 생각하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다.
 
▷문의: 571-217-9595, CAN Educational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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