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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다저스 시절 동료·라이벌 어디서 무얼하나, 크루터 해임·실링 파산·캐로스 해설자로…

17년간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한 박찬호(39.한화 이글스)는 선수생활의 절반 가량을 LA다저스에서 보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동안 매년 로스터가 바뀌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팀 동료는 물론 수많은 상대팀 선수들을 마주치며 그라운드 안팎에서의 인연을 이어갔다.

2년전 빅리그를 떠나 일본을 거쳐 고향팀에 정착한 박찬호는 불혹을 내다보는 나이에도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그의 다저스 시절 동료.라이벌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

2001년 다저 스타디움 개막전에서 솔로홈런을 날리며 1-0 승리에 기여하는 등 박이 등판할때마다 약속이나 한듯 적시타를 날려 '찬호 도우미'로 불린 개리 셰필드는 지난해 스프링 캠프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다저스 시절 "찬호는 중요하지 않은 경기에서만 승수를 쌓는다"고 비난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캔자스주 위치타 스테이트 출신으로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입단 동기생인 대런 드라이포트는 5년간 5500만달러의 대박 계약을 맺은직후 잇단 팔꿈치 수술로 은퇴 아직까지 먹튀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부인과 이혼한뒤 말리부 인근에 거주하며 유소년 야구 지도에 집중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명인 커트 실링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 박찬호와 맞대결을 벌여 패전을 겪은뒤 기자회견에서 완패를 자인한바 있다. 최근 게임기 회사에 투자사기를 당해 선수시절 땀흘려 번 5000만달러를 고스란히 날리는 어려운 지경에 빠졌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두번째 월드 시리즈 우승반지를 낀 그는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후배 김병현을 야단치며 선수들 앞에서 정식 사과를 시키기도 했다.

박의 전담 포수로 찬호 덕분에 메이저리그 선수경력을 늘린 채드 크루터는 장인 어른의 뒤를 이어 USC 트로잔스의 감독을 지냈으나 성적부진으로 해고되고 몇년전에는 그로부터 빌린 돈 46만달러를 갚지 못해 피소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크루터 전의 포수로 받기쉬운 바깥쪽 공만 주문하며 박찬호를 괴롭혔던 마이크 피아자는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된 후 4년전 은퇴해 지금은 국가대표 2진급을 양성하는 퓨처스 리그 지도자로 변신했다.

같은 아시안으로 절친했던 노모 히데오는 은퇴후 일본 TV에 모습을 드러내며 일본 대표팀 감독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노모는 텍사스 레인저스로 박찬호가 이적한뒤 선발자리가 부족하자 또다시 다저스로 복귀하는 행운을 잡기도 했다.

캐나다 출신의 에릭 가니에는 선발에서 마무리로 변신 2003년 55세이브로 사이 영 상을 거머쥔뒤 밀워키 브루어스서 은퇴했다. UCLA 출신으로 고향땅에서 많은 팬을 확보한 에릭 캐로스는 현재 ESPN 야구 해설자로 활동중이다.

스포츠계에서 보기드문 유대인으로 4번을 맡으며 2000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월드시리즈 MVP 리반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홈런을 때리며 박찬호의 승리를 이끈 숀 그린은 뉴욕 메츠로 이적한뒤 4년전 은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모국 이스라엘팀 대표로 뛸 것을 고려중이다.

LA라이벌 인터리그 경기에서 박찬호에게 욕을 퍼부어 '발차기 사건'을 야기했던 에인절스의 팀 벨처는 지난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투수코치에서 해임됐다. 이밖에 박찬호를 스카웃한 피터 오말리 전 구단주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인수를 위해 한국의 E랜드와 손잡고 노력중이며 박의 '양아버지'를 자처한 타미 라소다 전 감독은 84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다저스 고문으로 야구장을 찾고 있다. 그리고 아마추어 신분이던 한양대 시절 그와 더불어 '국가대표 투수 3인방'으로 불린 73년생 소띠 동기 조성민(고려대.요미우리 자이언츠).임선동(연세대.현대)은 현재 야구계를 떠난 상태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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