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인 쿼터백 자부심 '터치다운'…유소년 올스타 출신 대니 홍
UCLA 장학금 제의 '초읽기'
풋볼 위해 남가주 학교로 전학
전국의 수많은 고교팀 가운데 유일한 한인 쿼터백 대니 홍(15)은 라스베이거스의 비숍 고먼 고교를 네바다주 챔피언으로 이끈뒤 최근 LA인근 웨스트레이크 고교로 전학왔다.
야구는 투수 놀음 풋볼은 쿼터백 놀음이란 말이 있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NFL 32개 프로팀은 고사하고 대학풋볼(NCAA) 1부리그 소속 120개 팀 가운데서도 한인 쿼터백이 배출된 적은 없다.
야구ㆍ축구ㆍ골프를 선호하는 한인사회에서 풋볼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저조하기 때문에 한인 선수도 많지 않은 실정이다. 대니 홍은 변호사 홍요셉ㆍ이연경 부부의 2남중 큰아들이다.
6피트3인치 180파운드의 당당한 체격으로 농구를 즐기다 풋볼에 입문했다. 개인적으로는 수퍼보울에 5차례나 진출한 명쿼터백 탐 브레이디(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좋아한다.
강한 어깨와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범실이 적은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백인의 자존심인 쿼터백 자리를 차지하며 일부의 질시를 받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극복했다.
학업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전과목 A를 유지 변호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한인 출신 법대ㆍ의대 출신 명망가는 많지만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풋볼팀의 주전 쿼터백은 전무후무한 상태라 풋볼을 직업으로 삼는 것도 고려하기 시작했다.
웨스트레이크는 전통적으로 프로 스타일의 패싱 공격을 선호하는데다 주전 저스틴 무어가 갑자기 인근 로열 고교로 전학하며 풋볼을 그만두기로 결정 대니 홍에게 기회가 다가왔다.
최근 UCLA에서 여름철 풋볼 클리닉에 그를 특별초청하며 스카웃 수순을 밟고 있다. 학업ㆍ풋볼 명문으로 유명한 UCLA는 최근 연거푸 유능한 쿼터백 확보에 실패 LA라이벌 USC 트로잔스에 일방적으로(1승12패) 밀리고 있다.
대니 홍은 UCLA가 공식적으로 장학금을 제의할 경우 입학할 예정이다. 또 부친이 졸업한 USC는 물론 북가주 스탠포드 진학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봉화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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