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42스트릿 (42nd Street)

원작: 브래드포드 롭스
희곡: 마크 브램블
안무: 랜디 스키너
작곡: 해리 워렌
가사: 앨 듀빈
연출: 랜디 스키너

출연: 케이트 리버링, 마이클 컴스티, 크리스틴 에버솔, 데이빗 엘더, 말린다 훌

뮤지컬 ‘42스트릿 (42nd Street)’은 1933년 워너브라더스의 영화를 바탕으로 한 리바이벌 작품으로 올해 토니시상식에서 최우수 리바이벌 뮤지컬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내용은 지극히 흔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시골처녀가 뉴욕으로 상경해 기적적으로 뮤지컬 코러스에 선발된다. 그녀의 자질은 우연한 기회에 동료들에게 알려지고, 갑작스런 사고로 여주인공이 공연을 하지 못하게 돼자 주인공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는 것.

시골 처녀의 성공기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뮤지컬이 평론가들은 물론 관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은 이유는 캐릭터들을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했고, 과거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화려함을 되찾으려는 듯한 안무와 음악, 세트 디자인, 무대의상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연기력은 뛰어나지만 비교적 관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케이트 리버링과 마이클 컴스티, 크리스틴 에버솔 등을 주요 배역으로 선정, ‘스타파워’ 보다는 작품 자체에 도박을 건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장면들이 기억에 남지만, 특히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장면은 맨 첫 신.

맨해튼 포드센터 포 퍼포밍 아츠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첫 장면에서 막이 올라가던 중 정지한다.

관객들은 50여명에 가까운 코러스들이 단체로 화려한 구두와 의상을 입고 탭댄스를 추는 모습을 커튼이 올라감에 따라 발동작부터 차례로 보게된다.

잠깐 숨을 죽이던 관객들은 금새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기 마련.

전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찾는다면 브로드웨이 42스트릿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42스트릿’을 권한다.

▷장소: Ford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214 W. 42nd St. bet. 7th & 8th Ave. ▷문의: [phone] ▷입장료: $25∼$90


스톤 인 히스 포켓 (Stones in His Pockets)

연출: 이안 맥엘히니
출연: 콘리스 힐, 숀 캠피온

아일랜드 더블린과 영국 런던에서 큰 인기를 거두고, 이 여파를 몰고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 연극 ‘스톤 인 히스 포켓 (Stones in His Pockets)’은 아이리시 엑스트라들의 눈으로 본 할리웃의 모습이다.

주연을 맡은 콘리스 힐과 숀 캠피온은 총 15개의 배역을 단순한 모자나 목걸이, 신발, 자켓 등의 소품을 이용해 모두 연기한다.

작품의 배경은 할리웃 슈퍼스타가 출연하는 아이랜드 서사시 ‘조용한 대지(The Quiet Land)’ 촬영장.

아이랜드의 역사를 다루면서도 중요한 배역에는 아이리시 배우들이 전혀 고용되지 않은 점부터, 아이랜드의 역사에 대해서는 손톱만큼도 알지 못하는 주인공 여배우, 지역 배우지망생들과 주민들을 엑스트라로 고용한 할리웃 영화 제작사 멤버들 등 다양한 캐릭터가 소개된다.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에서 최우스 코미디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비록 토니상은 수상하지 못했으나 톰 크루스와 칼리스타 플록하트 등 진짜 할리웃 슈퍼스타들을 열성팬으로 만들기도 했다.

콘리스 힐과 숀 캠피온의 순발력있고, 폭넓은 연기력이 돋보인다.

▷장소: John Golden Theatre, 252 W. 45th St. bet. Broadway & 8th Ave. ▷문의: [phone] ▷입장료: $3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