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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완의 대학진학 칼럼] 지원서는 결혼 청혼서와 같다

 대학 입시가 치열해지면서 평균 10~12개, 심지어는 20개가 넘는 대학에 원서를 내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반드시 합격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지원서 하나를 작성하더라도 자신이 얼마나 돋보일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과 '정성'이 있어야만 한다.

 미국에선 해마다 3만여개 고교에서 320여만명이 졸업을 한다. 하버드대 입학사정관은 "매년 3만5,000명의 우수 지원자 가운데 1,650명을 추려내는 작업이야말로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단 1%의 차이가 합격을 좌우한다. 진학 전문가들은 그 '결정적인 1%'가 바로 대학 지원서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대학 지원서는 흔히 학생이 대학에 보내는 청혼서(Marriage proposal)에 비유된다. 청혼하기 위해선 상대를 사랑해야 됨은 기본이다. 따라서 대학에 청혼하기 위해선 학교 웹사이트부터 검색해보고, 해당 학교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다.

그리고 학교 측에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관심사항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NACAC(대학입학카운슬링협회) 서베이 자료에 따르면 입학사정관들의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중 하나가 바로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항(Demonstrated interest)이었다. 입학사정관들이 대입 설명회를 통해 항상 입버릇처럼 말하는 '무엇을 우리 대학에 가져 올 것이냐?(What will you bring to the campus?)'라는 질문도 바로 이같은 맥락이다.

 합격·불합격의 판단은 사람이 내린다. 대학마다 소수의 입학사정관들이 수만장의 원서를 4개월여에 걸쳐 검토 한다. 거의 차이가 없는 지원자가 수백~수천명에 달한다. 그 중 열정이 느껴지고 자신의 관심사항에 대해 최선을 다해 작성한 서류가 사정관 눈에 띄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따라서 원서 작성에 임하기전 지망 학교의 모토나 이념이 무엇인지, 어떤 학생을 선호하는지 등을 파악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지원서는 공통지원서(Common Application)와 대학별 보충 지원서(Supplemental Application)로 구성돼 있다. 공통지원서는 지난 칼럼에서 언급했으므로, 이번엔 각 대학 지원서에 대해 얘기 해보자. 대학별 지원서는 기본적으로 공통지원서와 비슷한 포맷을 갖고 있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이 고등학교에서 수강한 과목들을 스스로 기재(Self-Reporting) 하도록 하고 있고, 특별활동 및 자원봉사 등을 적는 란도 공통지원서와 다소 다르다.

 예를들어 하나의 지원서로 9개 캠퍼스에 지원이 가능한 UC계열의 경우 UC 필수과목인 a~g과목을 9학년부터 12학년까지 선택적으로 기입해야 하고, 특별활동이나 자원봉사, 수상기록, 일경력 등에 대해서도 최대 5칸씩 적도록 돼있다. UC계열 지원절차에서 좀 특이한 점은 성적을 학생 스스로 적어낸 뒤 합격 후 공식적인 학교성적표를 보내야 한다는 것과 가주 학교들에서 제공하지 않는 과목을 이수했을 경우 이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체 원서를 쓰고 있는 MIT의 경우 역시 특별활동 5칸, 일경력 3칸, 여름방학 액티비티 6칸, 비학문분야의 돋보이는 과외활동 및 수상경력 5칸, 학습분야 돋보이는 활동 5칸 등을 적어야 하며, 고교 수강과목도 스스로 기재(Self-Reporting)하도록 돼 있다.

 이처럼 대학별 지원서는 공통지원서와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르다. 따라서 각 대학별 지원서의 설명서를 읽어본 후 작성에 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학별로 지원서를 두차례(Part1, Part2)로 나눠 제출하도록 하는 곳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중 Part1은 학생 기본 정보를 묻는 지원서인데 이는 되도록 빨리 제출해주고, Part2 원서를 통해 점수 정보나 에세이 등 자세한 사항을 기재해 보내도록 돼 있다.

 ▷문의: 571-217-9595, CAN Educational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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