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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승소는 소비자 선택권 박탈"…소비자 단체들, 스마트폰 가격 상승 등 우려

애플, 삼성전자에 개당 30달러 로열티 요구

<속보> 애플사의 삼성 상대 특허권 침해 소송 승리는 결국 미국내 소비자들의 핸드폰 선택권을 상당히 박탈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미 소비자 단체들은 우려했다.

 이번 소송은 단순히 누가 기술권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 아니라 애플사로서는 사운을 걸고 구글 안드로이드 체계를 사용하는 삼성 핸드폰을 비롯한 HTC, 모토롤라, 소니, LG 등 관련 제품의 시장 출하 자체를 막기 위한 것이어서 그같은 결과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최종 판결은 나오지 않아 여지는 많지만 만에 하나 루시 고 판사가 배심원 평결을 모두 인정한 판결을 내릴 경우 제품의 시장출하 자체로 이어질 경우라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현재 애플사는 최종 판결에 앞서 앞으로 7일 이내에 삼성 제품의 미국내 판매금지 신청을 낼 것이라고 알려졌다.

 물론 최종판결이 어떻게 나고 삼성이 항소할 경우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으나 최악의 경우 금지될 때 삼성은 물론 구글 안드로이드 체계 전체가 궁지에 몰릴 수 있다.

 소비자 기술분석사인 리콘 애널리스틱스의 로저 앤트너 기술분석관은 “최악의 경우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삼성과 같은 운명을 맞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삼성이 완전히 패소, 애플에 대해 현재 문제가 된 ‘이중 접촉 확대 기술’(손가락 두개를 대고 화면을 확대하는 것)과 ‘바운스 백’ 기술(화면이 넘어가지 않을 경우 다시 돌아오는 것) 등 기술을 아예 못쓰게 할 경우 다른 대체 기술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이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팔아야 한다.

 만일 이 기술을 사용하게 할 경우 ‘상당한’ 로열티를 요구하게 되며, 이 경우 제품가격은 올라 결국 소비자들은 애플사 외 제품을 살 경우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게 된다.

 이럴 경우 미국 소비자들은 그동안 삼성 핸드폰을 무려 한해에 2200만개를 소비해왔었으나 갑자기 더 높은 가격을 주면서까지 삼성제품을 사용할 지는 미지수이다.

 결국 이는 미국 소비자들은 삼성제품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경제적인 장벽이 돼 또 다른 소비자 문제를 낳게 할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체계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이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바운스 백 기술이나 두 손가락 확대 기술 등을 채택하지 않는 다른 방법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며, 만에 하나 애플이 로열티를 받으며 사용을 허가하더라도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이에대해 애플은 삼성에 핸드폰 한대당 30달러, 테블렛 한대에 40달러의 로열티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은 그러나 이에대한 다른 방도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사(MS)와 관계를 강화, 핸드폰 체계를 이끌어가는 방법이다.

 MS는 이미 애플사와 기술제휴를 하고 있기 때문에 간접적인 기술사용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에대해서도 애플은 어떤 자세를 들고 나올지는 미지수이다.
 
 최철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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