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완의 대학진학 칼럼] 10월부터 시작되는 조기전형의 종류
미국 대학들의 조기전형(Early Admission)은 10월부터 시작된다. 우선 조기전형의 정의부터 살펴 보자. 조기전형은 원서 접수를 일반전형보다 일찍 시작하고 합격여부도 일찌감치 확정시켜주는 제도다. 따라서 학생들은 가장 가고 싶은 대학(First Choice College)을 선택해 원서를 접수하게 된다. 학생들의 입장에선 입시에 대한 부담을 빨리 털어낼 수 있어서 인기이다.특히 조기전형은 일반전형보다 합격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는 추세다. 조기전형의 합격률은 일반 합격률에 비해 대개 1.5~3배 가량 높다. 올해 하버드의 경우 일반전형 합격률이 5.9%인데 반해 조기전형은 81.1%를 보였으며, 예일은 일반 합격률 6.8%(조기전형 15.6%), 프린스턴 7.8%(20.8%), MIT 8.9%(11.3%), 스탠포드 6.6%(12.8%), 컬럼비아 7.4%(19.5%) 유펜 12.3%(25.3%), 다트머스 9.4%(25.8%), 브라운 9.6%(19.0%), 코넬 16.1%(32.4%) 등 이었다.
조기전형의 종류는 '얼리 액션(Early Action)' 또는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으로 나뉜다. 또한 '싱글초이스 얼리액션(Single Choice Early Action)'이나 '제한적인 얼리액션(Restrictive Early Action)', 그리고 일부 대학의 '우선지원제도(Priority Date)' 역시 모두 얼리액션에 포함된다. 이처럼 조기전형의 종류가 많다 보니 학생들로서는 종종 헷갈려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제한적인 얼리액션'을 시행중인 조지타운이나 보스턴 칼리지 등의 경우 다른 얼리액션 대학에는 얼마든지 동시 지원이 가능하지만, 얼리디시즌 대학에는 지원할 수가 없다. 이처럼 대학별 조기전형 종류별로 달라지는 상황으로 인해 대학 선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
◆얼리디시즌=얼리디시즌은 합격한 대학에 매이는 'Binding'정책을 쓰기 때문에 일단 합격하면 반드시 입학해야 한다. 원서를 쓸 때도 이에 관한 'ED Agreement'을 별도로 서명한다. 따라서 2개 이상의 얼리디시즌 대학에는 동시에 지원할 수가 없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2곳 이상에 지원, 합격했을 경우에는 이들 대학으로부터 불합격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아이비리그 등 상위권 대학들은 상당수가 이 제도를 시행중이다.
◆얼리액션=1개 이상 대학에 동시 지원할 수 있으며, Non-binding정책을 쓰기 때문에 합격했더라도 반드시 그 대학에 입학할 의무는 없다. 다른 대학에도 동시에 원서를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상위권 대학으로는 대표적으로 MIT, 시카고, 칼텍, 노터데임, UVA, 미시간, UNC채플힐, 조지아텍, 제임스 메디슨 등을 꼽을 수 있다.
◆싱글 초이스 얼리액션=하버드와 프린스턴, 스탠포드, 예일 등 빅4 대학이 시행중이다. 얼리액션의 한 종류이지만, 지원시 다른 대학에는 지원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제도다. 합격 후 해당 대학에 의무적으로 등록을 할 필요는 없지만 지원할 때 만큼은 얼리디시즌 대학이든 얼리액션 대학이든 다른 대학에 지원할 수 없다. 단, 주립대에는 동시 지원이 가능하다.
◆제한적인 얼리액션(Restrictive Early Action)= 지원시 다른 얼리액션 대학에는 얼마든지 동시 지원이 가능하지만, 얼리디시즌 대학에는 지원할 수가 없다. 조지타운, 보스턴 칼리지 등이 꼽힌다.
◆우선지원(Priority Date)제도=성격상 얼리액션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학생들에게 조기지원을 유도하는 제도로, 지망 대학이 확실할 경우 이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합격에 다소 유리하다. 합격여부를 일찍 결정해 주기 때문에 장학금 수혜의 기회도 더 크다. 일리노이 샴페인, 메릴랜드, 펜 스테이트, 조지메이슨 등이 이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그러면 얼리액션 및 얼리디시즌 대학 등 몇군데까지 조기전형 서류를 낼 수 있을까. 각 대학들의 규정을 어기지 않는 한, 디시즌 대학 1곳 외에 액션 대학 1-3군데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싱글초이스는 주립대를 제외하고는 해당 대학만 지원해야 한다. 만일 지원자가 이 규정을 어긴 사실이 발각될 경우 대학은 학생의 진실성(Integrity)에 의문을 제기, 불합격시킬 가능성이 아주 높다.
조기전형 신청을 하려면 10월말까지 원서 작성을 마칠 수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만일 얼리액션 대학 2곳과 얼리디시즌 대학 1곳에 지원한다고 가정했을때 11월1일까지 이들 3개 대학에 제출할 추천서와 에세이를 모두 마칠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한다는 얘기다.
▷문의: 571-217-9595, CAN Educational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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