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완의 대학진학 칼럼] 새 학년을 맞으며 해야 할 일
2012-13학년도 새 학년이 시작됐다. 새로운 마음가짐과 자세로 재무장해야 할 때다. 성경말씀에도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를 학생들에게 적용해 보면 새 학년에는 그에 걸맞는 새로운 결심으로 새 출발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12학년들은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학입시(10월부터 조기전형)를 위해 본격적인 점검작업에 들어가야 한다. 교사추천서 부탁은 해 놓았는지, 대학 및 전공 선정은 끝냈는지, 그리고 지망 대학별 지원서 및 에세이 주제를 뽑아 놓고 이미 준비작업에 돌입했는지 여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고 새 학년의 커리큘럼을 최종 확인하는 작업도 해야 한다.
12학년생들은 앞으로 몇 개월간 불면의 밤을 보낼 각오를 해야 한다. 첫 학기 좋은 학점을 유지하랴, 늘어난 AP과목 숙제 하랴, 대학 지원 에세이 쓰랴, 막판 SAT 시험 공부 하랴 그야말로 눈코 뜰 새가 없다. 이런 와중에 아직 대학 선정도 마치지 못한 학생들은 마음이 심란할 것이다. 그렇다고 스트레스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 내달 초 치르는 SAT 점수를 최종 확인해보고 대학 선정을 해도 늦지는 않다.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는 필자가 매년 정말 중요하게 느끼는 것 한가지가 있다. 바로 '조금만 더 일찍 시작하라'는 것이다. 원서 제출 막판까지 준비가 안돼 허겁지겁 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말에 "설마 난 아니겠지"하는 학생들이 많겠지만, 실제로 상당수 학생들이 해마다 이같은 악순환에 빠진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대학 합격장은 준비된 학생들의 몫'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때문에 11학년에 올라간 학생들의 경우 다음 차례로 다가온 입시는 물론 자신의 인생에 있어 몇 안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 11학년들에게 대입 준비 청사진은 짜 놓았는지 묻고 싶다. 11학년때는 성적관리도 중요하지만, 틈틈히 대입준비를 위한 작업을 해 놓아야 한다. 최고 점수를 가급적 내년 3월까지는 받아놓아야 할 SAT를 비롯, 5월의 AP시험, 그리고 5, 6월에 치르게 되는 SAT 서브젝트 테스트 등에 대한 치밀한 계획은 서 있는지, 그리고 내년 여름방학때는 무엇을 해야할 지 지금부터 전략을 짜 놓아야 할 것이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라고 생각하는 11학년들은 그 착각에서 빨리 벗어나는 게 좋다.
특히 톱 칼리지를 노리는 학생이라면 내년 여름방학때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된다. 준아이비리그 이상 최상위권 대학들은 학교성적·SAT 등 아카데믹 요소만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학생의 열정과 독창성을 보여줄 인턴십 혹은 서머 프로그램도 눈여겨 본다. 인턴십이나 서머 프로그램 지원은 이르면 올해 10월-11월부터 시작된다. 지원 서류도 대학 지원때와 똑같이 교사추천서, 에세이, 성적표, SAT점수, 이력서 등이 요구된다. 경쟁률 또한 대단히 높다. MIT, 프린스턴 등 유명 프로그램들은 10대 1이 넘는다. 명문대 진학률과 맞먹는 경쟁률이다. 일찍 준비하지 않고서, 이들 프로그램에 들어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명문대를 원하는가?" 그러면, 이들 명품 프로그램 혹은 인턴십에 도전하기를 당부드린다. AP 과목 때문에 시간이 없다면, AP 한 과목을 빼는 한이 있더라도 이들 명품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를 두고 'AP 액티비티'라고 부른다.
그런데 명품 서머 프로그램과 인턴십은 닥쳐서 한다고 들어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9-10학년때부터 사전에 스펙을 쌓아 두는 것이 좋다. 성적관리는 물론 학교내 혹은 학교밖 특별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적극성 등을 말한다. 대학 입시는 마라톤이다. 3-4년 뛰어야 하는 장기레이스이므로, 적절히 힘을 안배하고 최상의 실력을 낼 수 있도록 새 학년부터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문의: 571-217-9595, CAN Educational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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