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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완의 대학진학 칼럼] 대입걱정 못지않은 학비걱정

 "치열한 대학입시 경쟁 만큼이나 걱정되는 게 학비 문제입니다. 어디 한두푼이어야지요. 게다가 대학들도 예전만큼 학비보조를 많이 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대학입시 시즌에 돌입하면서 부모님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특히 요즘같이 경제 사정이 힘들땐 자녀들의 대학 합격 소식 만큼이나 큰 관심사가 역시 학비 마련책이다. 미국 대학의 학비는 해마다 5~8%씩 꾸준히 올라 일부 사립대학의 경우는 이미 6만달러를 넘어섰다. 정말 엄청난 액수다. 학비로 현금 6만달러를 선뜻 낼 만한 학부모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그렇다고 학비가 저렴한 주립대(In-state)만 지원하라고 종용하기도 힘들다. 자녀가 정말로 원하는 대학이나 희망 전공이 사립대 혹은 타주 대학에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몇가지 기준을 갖고 지망 대학을 찾아보면 도움이 된다.

 첫번째는 내일(9월12일) 발표되는 유에스뉴스 제공 Best Value Schools의 리스트를 참조하는 것이다. Best Value Schools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면서도 학비 지원을 많이 해주는 대학의 순이다. 이중 Need Based Grant(경제사정에 따라 주는 장학금) 비율과 Average Discount(전체학생에게 주는 평균 지원금액) 퍼센트를 보면 자녀가 이 대학에 합격했을 경우 어느정도 학비보조를 받을 수 있을지 예측이 가능하다. 지난해 UVA에서는 전체에서 47%의 학생이 평균 2만2,400불을 학비보조로 받았다.

 두번째는 칼리지보드의 각 대학별 Cost & Financial Aid란을 클릭해보면 Average percent of need met과 Grant의 비율을 볼 수 있다. 이는 학비보조를 신청했을 경우 평균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그랜트의 비율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UVA의 경우 학비보조 대상자가 됐을 때 평균 100%의 학비지원을 해주는데, 이중 갚을 필요가 없는 Grant/Scholarships의 비율이 71%임을 보여주고 있다.

 세번째는 학비 전액을 면제해 주거나 깎아주는 대학들을 찾아보는 일이다.

 먼저 대학이 기부금을 많이 갖고 있어 학비 전액을 면제해주는 대학이다. 뉴욕의 쿠퍼 유니언(Cooper Union)과 웹 공대(Webb Institute)가 대표적이다. 이들 대학은 각각 200명, 20명의 소수 정예 학생을 뽑으며 수업료 전액을 면제해 준다. 또한 기독교 계통의 대학인 버리어 칼리지(Berea college)와 오자크 칼리지(Ozarks)도 학비 전액 면제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2년제 대안교육을 실시하는, 캘리포니아 사막에 있는 아주 작은 대학인 딥 스프링스 칼리지(Deep Springs College) 역시 학비 전액을 면제해주고 있다. 한해 11-15명의 신입생을 뽑는 딥 스프링 칼리지는 합격률이 아이비리그와 비슷한 8%를 보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남학생만 선발하던 방식에서 내년부터는 여학생도 뽑기로 했다. 학생들은 오전에 공부하고 오후에 농장에서 농사를 짓는 방식으로 산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2년 과정을 마친 후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할 때 하버드나 예일 등 명문대에서 이들의 경험을 높이 사, 편입학하는 확률이 대단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까지 하버드에 16%, 예일 7%, 시카고에 13%가 합격했다.

 네번째, 유학생의 경우는 학비 걱정이 더욱 크다. 연방·주정부에서 주는 학비보조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학생에게도 학비보조를 많이 주는 대학들이 있다. 유에스뉴스에 따르면 Yale, Wesleyan, Skidmore, Amherst, Trinity, Gettysburg, Chicago, Williams, Vassar, Colby college가 그들이다. 이들은 학비보조 대상이 된 유학생들에게 1인당 평균 4만7천불에서 5만불까지 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장학금도 그렇지만 학비보조 역시 '찾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회의 나라이다. 아무런 대책 없이 걱정만 할 것이 아니라, 학비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길을 찾아 나서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문의: 571-217-9595, CAN Educational Consul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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