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절단 불구 "삶은 아름다워"
희귀 박테리아 감염 여성, 퇴원후 첫 공개 TV인터뷰
귀넷 거주 에이미 코플랜드 양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해야만 했던 귀넷 여성이 TV에 첫 출연해 희망을 이야기했다.
귀넷카운티 스넬빌에 거주하는 에이미 코플랜드(24)는 11일 ABC방송의 '케이티 쿠릭 쇼'에 출연했다. 지난 5월 1일 조지아 북부 여행중 근육 조직을 파먹는 치명적인 희귀 병원균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한 이후 첫 공식 석상 출연이다.
코플랜드는 이날 방송에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줄은 상상할수도 없었다"며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고난에서도 배울 점이 많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회자인 케이티 쿠릭이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지 않냐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느냐"고 묻자, 코플랜드는 "절대 그런 적은 없다. 인생은 아름다우며, 나는 내 인생을 사랑한다"고 대답했다.
코플랜드는 지난 5월초 애틀랜타 인근 강에서 물놀이를 하다 치명적인 슈퍼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그는 '괴사성 근막염'으로 오른쪽 다리를 잘라낸 뒤 2차 감염으로 두 손과 오른발을 추가로 절단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그는 팔, 다리를 잘라내는 초인적 의지로 ‘살 파먹는 박테리아’를 이겨내고 지난달 퇴원해 미국 사회에 용기와 감동을 선사했다.
사우스 귀넷 고등학교와 웨스트 조지아 대학을 졸업한 코플랜드는 현재 귀넷카운티 스넬빌에 거주중이다. 그의 부모는 거동이 불편한 딸을 위해 집에 장애인 시설을 설치했다. 개축하는 데 든 돈은 코플랜드에게 답지한 국민 성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코플랜드의 집이 있는 스넬빌 시는 오는 14일 오후 5시 시청 광장에서 '코플랜드 웰컴 홈'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코플랜드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그동안 후원해준 이웃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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