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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표 건강 급식에 '배곯는' 학생들

채소·과일늘리고열량제한
'맛없다' 그냥 버리는 학생↑
SNS통해 거부운동…시위까지

'미셸 오바마표 건강 급식'이 "비싸고 맛없고 양이 적다"며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5일 이번 학기부터 열량을 제한하고 채소와 과일을 두 배로 늘린 '건강 급식'이 시행되자 학생들이 시위까지 벌이며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는 아동 비만 퇴치 운동을 벌이면서 새 급식법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1월에는 한 초등학교를 찾아 '건강 급식'을 직접 홍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시 직후부터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다. 지방.염분을 줄이기 위해 치즈가 범벅 된 나초 대신 완두콩과 복숭아 감자튀김 대신 고구마 구이 초코우유 대신 무지방 우유로 바뀐 식단을 참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고기와 탄수화물의 양도 줄어들었다. 피자나 닭고기 베이글의 크기가 작아졌다. 새 급식은 초등학생 650 중학생 700 고교생 850㎉로 열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학교 급식은 열량 제한이 없었다.

채소.과일 제공을 위해 급식 가격이 10센트 오른 것도 학생들은 불만이다. 치킨 너깃이나 감자튀김의 양이 줄었으면 급식 값도 내려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캔자스.위스콘신주 뉴욕시 등에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새 급식 거부 운동이 벌어졌다.

뉴저지주 파시패니시에서는 학생들이 새 급식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새 급식 비판 동영상 '우리는 배고프다(We Are Hungry)'는 유튜브에 올라온 지 3주 만에 조회 수 92만 건을 돌파했다.

캔자스주 윌리스 카운티고의 학생과 교사가 만든 이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농구를 하다가 배가 고파 쓰러지고 힘이 없어 복도를 기어서 가는 장면 학교 식당을 습격해 달걀을 들고 도망가는 장면 등이 코믹하게 연출됐다.

'건강 급식'의 역효과도 지적됐다. 위스콘신주 머쿼나고 고교는 급식 신청자가 기존의 70%로 줄었다. 급식을 버리고 대신 자판기나 학교 매점에서 과자.탄산음료 등을 사 먹는 학생도 적지 않다.

하지만 UCLA 윌리엄 매커시 교수는 "아이들에게 채소와 과일을 더 먹게 하기 위해선 이런 낭비도 기꺼이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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