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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이원영 기자의 新 북한 르포

젊은 지도자로 곳곳 활력
주민들 체제 자신감 여전
이번 주부터 시리즈 연재

북한이 꿈틀대고 있다. 사상강국 군사강국을 거쳐 경제강국 원년으로 삼은 2012년은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으로 북한이 강성대국에로의 진입을 선포한 해다. 2012년 10월 평양은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예전과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본지는 2010년 3월 천안함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경색된 이후 한국 기자로는 처음으로 북한 취재에 성공했다. 지난 3일 평양에서 열린 10.4공동선언 5주년 기념 해외동포 통일 토론회에 참석한 것이 계기다.

기자는 9명 미주대표단과 함께 8일간 평양과 외곽 도시를 둘러보고 주민들과 비교적 자유로운 접촉을 가지며 김정은 제1국방위원장 체제이후 변모하는 북한을 가까이서 살펴볼 수 있었다.

전력사정도 좋아지고 차량도 많아지고 고층건물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불과 몇년 사이에 놀랍게 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앞서 방북 경험이 있는 일행들의 반응이었다.

'잘 살아 보자'는 내용의 경제 슬로건이 즐비했고 사람들의 표정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물론 아직 곤궁한 북한 주민들의 삶이 한눈에 들어왔지만 배굶는 일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북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방사회에서 3부자 세습체제를 비판하고 있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젊은 지도자 때문에 사회 곳곳에서 활력이 넘쳐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실제로 김정은 체제 이후 릉라인민유원지 60만평 규모의 평양민속공원이 속속 개장되면서 이같은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아직 인터넷도 되지 않고 국가 독점 미디어에 의한 이념교육으로 주민들의 의식구조는 단층적이었지만 반자본주의 학습 탓인지 체제 우월성에 대한 자신감도 여전했다.

경제제재로 막힌 외화벌이를 적극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해 해결하려는 노력도 보였다. 북한은 최근 인터넷 광고에 공을 들여 상당수 유럽 및 중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평양 시내는 물론 인근 주요 관광지에서 관광객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다.

평양 지방 출신을 막론하고 주민들은 외부인들에 대한 경계심이 예상보다 별로 없었으며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가무를 즐기는 모습은 여전한 한민족의 핏줄임을 실감케 했다.

기자는 공식 일정 외에 비교적 자유롭게 주민들을 인터뷰할 수 있었고 사진도 제재없이 찍을 수 있었다. 한국기자로는 최초로 평양에서 열차로 신의주 압록강을 거쳐 출국하며 북한 시골 강토의 영상도 충분히 찍었다.

통상 가이드와 함께 정해진 코스만 돌고 사진도 제한적으로 허용하던 관례에 비하면 "많이 변했다"는 것이 방문단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북한이 자신감을 갖기 시작한 것 같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정은 체제에서 빠르게 변모하는 북한의 현재 모습은 이번 주부터 '이원영 기자의 新북한 르포'로 연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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