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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나라' 미국에서 좋은 몸매로 잘 살려면 무조건 걷기 습관화하라

미국은 지구상에서 프로 스포츠가 가장 성행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체육이나 신체 활동이 가장 적은 편에 속한다. 미주 한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본국의 경우 둘레길이나 올레길을 중심으로 걷기 열기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인들은 좀체 걷지 않는 편이다. 출퇴근 때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도 미주보다는 한국에서 더 많이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를 하면 좋은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음은 두말할 것도 없고 몸매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미주 한인들을 포함해 미국 땅에 사는 사람들이 덜 걷거나 몸을 잘 쓰지 않는 이유는 뭘까. 개인 탓을 하기에 앞서 교통 환경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출퇴근이나 일상 업무의 동선이 자동차 중심으로 짜여있는 나라이다. 가까운 거리도 자동차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것이다.

이런 탓에 미국 땅에 발붙이고 산다면 아시아나 아프리카 혹은 유럽에 사는 사람들보다 역설적으로 걷거나 자전거 타기에 대해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몸을 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예일대 연구팀이 내놓은 미국인들의 걷기 혹은 자전거 타기 실태는 자못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예일대 의대 그렉 퍼니 교수팀이 최근 4년간 미국인들의 건강 및 영양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국인 가운데 출퇴근 때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시간이 합해서 하루 10분 이상인 사람은 25%에도 못 미쳤다.

이는 쉽게 말하면 차에서 내려 사무실로 걸어 들어가는데 수십 초도 안 걸리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는 뜻이다.

퍼니 교수팀의 연구 결과 걷기나 자전거 타기 부족은 단순한 생활 습성의 문제에 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 10분 이상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허리둘레 비만 정도 등에서 통계학적으로 확실한 차이가 관찰된 것이다. 치안 불안이나 도로 공사 등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많은 미국인들이 출퇴근 때 한 발짝이라도 더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려고 고심해야 한다는 얘기이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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