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사회에 대한 편향된 시각 고치는 데 큰 도움"
OC·SD평통 주최 본지 이원영 기자 방북 설명회
150명 참석 성황…탈북동포학생에 장학금 전달도
6일 오전 11시. 가든그로브 동보성 식당에서는 최근 북한 취재를 다녀온 본지 이원영 기자(OC총국장)의 북한 설명회가 열렸다.
1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이고 지역협의회(이하 OC평통.회장 한광성)가 주최하고 OC건강정보센터(소장 웬디 유) 미주탈북자지원회가 공동주관한 탈북동포학생 장학금 전달식에 앞서 마련됐다.
LA에서 행사장을 찾은 박신화씨는 "긍정적인 남북 간 교류의 장을 중앙일보가 마련했다는 것에 큰 자부심과 기쁨을 느꼈다. 우리 재외동포들이 통일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할지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서영민(LA.48)씨는 "북한의 실상을 이렇게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될 줄 상상도 못했고 북한의 달라진 캐치프레이즈와 개방적인 모습들을 보면서 통일이 그리 멀지 않음을 느끼게 했다"며 "오늘 본 영상들이 여러 사람에게 보급되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롱비치에 거주하는 장재철씨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북한 관련 영상 중 가장 현실적이고 생생했다"며 "앞으로 북한이 전국 어디든지 자신있게 보여줄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본다"고 말했다.
이승해 재향군인회 미서부지회 OC분회 회장은 "아직 우리가 보지 못한 북한의 실상이 너무도 많다"며 "앞으로 중앙일보가 북한을 바로 알도록 노력하는 선구적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피터 한(평통간사.부동산업)씨는 "그동안 북한 관련 뉴스는 부정적인 것 일변도여서 북한을 균형있는 시각으로 바라보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편향된 시각을 바로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이것이 통포사회의 통일 열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10년 전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는 샬롬합창단 이영희 단장은 "평양이 예전의 모습과는 너무 많이 변했다. 북한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동포로서 흐뭇하다"고 피력했다.
강연에 나선 이원영 기자는 "우리가 그동안 흔히 접해오던 부정적인 북한 뉴스보다는 편향된 시각 때문에 보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 않았던 동족의 모습을 전해주기 위해 노력했다"며 "앞으로 폭넓은 시각을 가진 해외동포들이 통일에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설명회 후에는 미주에 거주하는 탈북동포 자녀 13명에게 1인당 500달러씩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12세부터 52세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장학생들은 중학교 일반대 간호대 신학대 대학원 및 박사과정까지 다양한 교육과정에 재학 중이다.
장학생 김모(33)씨는 "90년대 초반 경제난으로 '고난의 행군'이라고 불린 시기를 겪고 99년 탈북한 나로서는 오늘 이원영 기자가 보여준 북한의 모습이 딴 세상처럼 보였다"며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고향땅의 변화된 모습을 감상하고 장학금까지 받으니 정말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는 참가자들의 '우리의 소원은 통일' '나의 살던 고향' '징글벨' 등 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글.사진=김정균 기자 [email protected]
(*본 기사에서는 '탈북자' 대신 '탈북동포'로 표기합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