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시장서 헤어 액세서리·쥬얼리 성공 스토리…'소호패션' 한인시장 본격진출
할리우드 유명배우들 애용
100여 매장 업주 초청 미팅
LA에 본사를 둔 한인업체 '소호패션(SOHO FASHION 존 리. 수리 공동대표)' 제품들이다. 소호는 1998년 온타리오 백화점 노점상으로 출발해 15년여 만에 연 매출 1700만 달러의 탄탄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에 디자인오피스를 가지고 있으며 중국 이유에도 생산 및 매장을 오픈한 글로벌 업체이기도 하다. 소호는 그동안 주류시장만을 상대해 온 탓에 한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다. 하지만 소호는 25일 LA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레스 호텔에서 연례미팅을 가진 것을 계기로 한인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소호는 이날 전국 100여 개 매장 업주들을 초청 회사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존 리 대표는 "올해 소호패션은 헤어 액세서리와 쥬얼리를 차별화시키고 더 전문성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중국 브라질 호주 일본 등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 나라 출신의 참석자들에게 손을 들게 하며 '당신들은 고국으로 진출할 준비가 됐다'고 격려했다.
이날 소호 행사엔 게스트 스피커로는 할리우드의 유명 파티 스타일리스트인 영송 마틴씨가 강연을 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영송 마틴씨는 세계적 테이블 스타일링 회사의 대표가 되기까지의 실패와 성공 스토리를 진솔하게 들려줘 참가자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영송 마틴씨는 "수 리 대표와 1년 전 한 모임에서 만났다. 아트를 전공한 비즈니스 우먼끼리 만나 친구가 된지 1년이 됐다. 나의 이야기가 소호 업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말하며 "여러분은 단순히 헤어제품을 파는 매장의 주인이 아니다. 그들에게 패션을 조언하는 조언자다. 여성이 된 것을 사랑하라. 여러분이 하는 일을 즐기라"고 말해 환호를 받았다.
수 리 공동대표는 "꿈을 나누고 싶어서 만든 자리다. 서로를 격려하고 올해를 계획하기 위해 모였다"고 모임 취지를 설명하며 "소호패션은 비전이 뛰어나서 성장한 회사가 아니라 하나하나의 그릇이 모여서 많은 것을 담는 회사다. 불경기에도 물건을 파는 데에 집중하기보다 손님들에 포커스했다. 그래서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성공비결을 밝혔다.
소호는 현재 아이티 어린이를 돕기 위한 도네이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비영리 모임인 '소호 앤 러브(SOHO&LOVE)'를 설립해 고통받는 이웃을 돕기 위한 일의 일환으로 중국 베트남 아이티 고아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수 리 대표는 "히트상품이 1개 판매될 때마다 1달러씩 도네이션하는 캠페인도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호는 트랜스포머를 개발해 유명해진 토이.게임 전문기업 '하스브로(Hasbro)'와 '마이리틀포니(My Little Pony)' 독점권을 따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LAX 국제공항을 비롯해 뉴저지 뉴아크(Newark) 공항 시카고 오헤어(O'Hare) 공항 등에도 입점 계획이 있다.
오세현 기자 [email protected]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