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정원 가꾸기] (12) 생울타리(Hedge) 만들기와 관리
새롭게 집을 지었을 때나 집 주위를 견고한 담장이 답답하게 둘러싸고 있는 경우에는 나무로 울타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생울타리(Hedge)는 살아있는 담장으로서 그 수명이 오래갈 뿐만 아니라 계절에 따라서 다양한 색상의 변화를 가져와 주택이나 정원을 한층 돋보이게 하기도 한다.
또한 생울타리는 담장이 줄 수 있는 효과와 함께 우수한 방풍 효과를 부수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데 연구에 의하면 50 %의 밀도를 가진 1.5 m 높이의 울타리가 바람의 속도를 50 %까지 줄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생울타리의 용도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음을 줄이는 효과인데 차량이나 보행자의 통행량이 많은 곳에 있는 주택의 경우에는 적절한 규모의 생울타리를 조성해 주택으로 전달되는 소음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생울타리 수종을 선정할 때에는 먼저 필요로 하는 담장의 높이나 공간의 크기, 식물이 자라는 속도, 나무의 잎과 줄기의 밀집정도, 햇볕이 드는 정도나 토양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담장(fence)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종이 일반적으로 시더(Cedar)로 불리는 서양측백나무(Thuja occidentalis) 계통의 수종인데 나무시장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는 1.5 m(5 피트) 내외의 크기가 심기에도 적절하고 울타리로서의 효과도 무난하게 낼 수 있다.
낮은 울타리를 필요로 하는 경우에는 회양목(Boxwood) 이 병충해에도 강하고 관리가 용이해 권할 만하다.
몇 가지 수종을 함께 심어서 단조로운 울타리에 변화를 줄 수 있는데 이에 적합한 수종으로는 주목(Taxus media), 호랑가시나무(Ilex) 등이 있다.
나무를 심을 수 있는 공간이 비교적 넓고 꽃이나 열매 그리고 다양한 수종을 통해 보다 장식적인 효과를 내고 싶으면 다소 비 정형적인 수종이 적합하다.
대표적인 수종으로는 가시와 붉은 열매가 함께 달리는 매자나무(Berberis), 그리고 명자나무(Chaenomeles)나 개나리(Forsithia) 등을 들 수 있다.
생울타리는 정원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서 오랫동안 지속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나무를 심을 때에는 토양이 불량한 경우 정원용 토양(garden topsoil)을 구입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이때 골분(bone meal)이나 퇴비(compost)를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생울타리 수종의 식재 간격은 30-60 cm 가 적절한데, 수종의 특성이나 현재의 크기, 그리고 차폐효과 등을 고려하여 적당하게 심는 것이 좋다.
생울타리를 심은 후 초기 2-3년 동안은 나무의 키와 잎과 줄기가 잘 자랄 수 있도록 가급적 전정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꼭 필요한 경우에는 약한 전정을 부분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정형적인 수형의 울타리는 정기적으로 전정관리가 필요한데 대부분의 경우 봄과 늦은 여름에 2회에 걸쳐서 실시하는 것이 좋다.
전정(trimming)에는 전정용 가위(shears)나 전기가위(electric trimmer)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내구성이 있는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처음에 울타리의 형태를 만들 때에는 노끈이나 줄자 또는 얇은 목재를 이용하여 형태를 잡는 것이 좋다.
정원에서 대부분 울타리가 만들어지는 부분의 토양이 불량한 경우가 많으므로 매년 늦은 가을이나 이른 봄에 화학비료나 퇴비를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고 하단부에 마른 가지나 상태가 극히 불량한 가지는 잘라 주어서 새로운 가지가 나올 수 있도록 한다.
신인환 <그린프로젝트 조경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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