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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신앙]성심.성신.성령의 의미

박병준 신부

6월은 예수의 마음을 묵상해 보는 ‘예수성심의 달’이다. 예비자 교리를 지도하다보면 ‘성심’과 ‘성신’ ‘성령’을 구별 못하겠다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아마 오랫동안 신자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중에도 정확히 그 뜻을 모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먼저 ‘성심’(Sacred Heart)은 인간을 사랑하셔서 십자가에 매달려 죽기까지 한 예수님의 거룩한 마음을 뜻한다.

가톨릭에서의 정통적인 ‘성심’의 상징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의 심장을 창으로 찔렀을 때 그곳에서 ‘피가 아닌 물이 흘렀다’는 것으로 표현한다.

사람은 극도의 고통중에 사망할 경우 심장에서는 피대신 물이 나온다고 한다. 그만큼 인간을 위해 심장의 마지막 피한방울까지 모두 흘렸다는 ‘예수의 지극한 사랑’, 이것이 곧 예수의 마음인 ‘성심’인 것이다.

성신(Holy Ghost)은 일종에 신이란 개념, 그중에서도 성스런 신이란 의미다. 한문으로 귀신을 사용한 이유는 처음 가톨릭이 중국을 통해 받아들였기때문에 성스런 귀신이란 뜻으로 처음부터 사용되어 왔다.

미국에서도 성호를 그을 때 ‘In the name of the Father and of the Son and of the Holy Ghost. Amen’이라 하다가 ‘고우스트’(귀신)가 문제가 되어 지금처럼 ‘Holy Spirit’으로 바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성신’보다는 ‘성령’으로 바꾸어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공용어 심의위원회에서 바꾼 것이다.

그러나 벌써 백년넘게 ‘성신’을 사용해 왔기때문에 여전히 ‘성신’으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어 혼돈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뜻에 있어서는 ‘성령’과 ‘성신’은 같은 것이다. 개중에는 ‘성령’이 ‘성신’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는 신자도 있는데 이것은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삼위일체의 성부, 성자, 성신의 ‘성신’이 곧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 ‘성령’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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