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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발명 100주년]종이 변형 막기위해 개발

지금부터 1백년 전인 1902년 7월 16일은 인류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꿔놓은 에어 컨디셔너(약 에어컨)가 태어난 날이다.

에어컨이 없었다면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같은 때엔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적정 온도와 습도조절이 필수적인 컴퓨터가 존재할 수 없으며 여름맞이 대작영화도 만들어지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사막에 지은 도시 라스베가스는 애초에 건설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물론 에어컨으로 인해 여름학기가 만들어지고 여름에 일하는 시간이 더 늘어난 부작용( )도 있지만 인류에 공헌한 바는 자못 크다.

이 에어컨을 발명한 사람은 미국인 윌리스 캐리어(1876-1950). 그는 지금도 국내최대 에어컨 생산업체 캐리어의 창업자이기도 하다.

캐리어사의 커뮤니케이션 부서 수석 매니저 잔 쇼는 캐리어를 에디슨이나 헨리 포드에 비견하며 그의 발명의 위대함을 찬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구나 자동차를 만든 사람은 기억하지만 캐리어와 그의 업적은 잘 모른다, 한여름의 시원한 공기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닌데 말이다.”

하지만 에어컨이 처음부터 인간을 위해 발명된 건 아니었다.

1902년 당시 엔지니어로 25세였던 캐리어는 브루클린의 한 인쇄소의 요청으로 열기와 습도로 인한 종이의 변형을 막기 위한 온도 및 습도 조절기를 발명한다.

4년 후 엔지니어들은 캐리어의 시스템을 노스 캐롤라이나의 방직공장 내부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사용했으며 1914년에 이르러서야 미네아폴리스의 백만장자 찰스 게이츠가 최초의 가정냉방용으로 캐리어의 시스템을 이용하게 된다.

이후 이 시스템은 여러 번의 개량을 거쳐 오늘날의 에어 컨디셔너의 형태를 갖추게 되며 한여름의 에어컨 사용량 급증은 작년 가주의 전력부족과 맞물려 강제단전조치의 원흉( )으로 지목받기도 했다.

한편 온도에 대한 반응은 성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똑같은 온도로 맞춰진 에어 컨디셔너를 두고 여성들은 “너무 춥다”고, 남성들은 “너무 덥다”고 일반적으로 반응하며 이것이 남성과 여성이 에어 컨디셔너 리모컨 쟁탈전을 벌이는 이유라고 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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