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애연가들 싼 담배 찾아 원정길
지난 6월1일 기해 갑당 1달러
윈스턴 담배의 경우 메릴랜드에서는 소매가로 한갑에 4.75달러, 카튼당 39달러인데 반해 펜실베니아주의 하노버에서는 카튼당 30달러, 한갑 약 4달러에 살 수 있다.
지난 10년간 메릴랜드의 담배값은 급격하게 상승했다. 말보로, 윈스턴, 캐멀 등 고급 담배가 10년전에는 값당 2.60달러에 불과했다.
메릴랜드는 미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담배세를 부과하고 있다. 뉴욕이 최고로 한갑당 1.5달러를 부과하고 있고 워싱턴주가 1.43달러, 커네티컷주가 1.11달러를 부과하고 있다. 갑당 1달러를 부과하는 곳은 메릴랜드 외에 로드아일랜드, 메인, 앨라스카, 하와이 등이 있다.
메릴랜드의 높은 담배세 덕에 버지니아가 혜택을 입고 있다. 갑당 2.5센트에 불과한 담배세를 부과하고 있는 버지니아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세수입을 짭짭하게 올리고 있다. 담배를 사러 버지니아로 온 메릴랜드 주민이 옷, 그로서리 등의 물건도 함께 사가고 있기 때문이다.
메릴랜드는 2갑 이상의 담배를 구입해 주경계선을 넘는 것을 위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한 단속반원과 예산으로 타주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을 일일이 감시하기가 어렵고 인터넷 등을 통해 주문되는 담배 배달을 적발해 내기는 더욱 어렵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98년 담배 밀수로 5명이 검거된 것에 반해 지난해 주당국은 73명을 체포했고 올해는 6월까지 54명을 체포했다. 이들로부터 60만달러에 해당하는 154,307갑을 몰수했다.
담배 밀수로 검거된 사람중 60~70%는 중동인이다. 지난 3년간 담배밀수로 체포된 중동인은 80명에 달한다. 지난 9.11테러 이후 이 숫자는 줄고 있다. 단속반은 INS와 FBI와 공조해 중동인들의 담배 밀수를 추적하고 있다.
메릴랜드의 담배세 인상을 지지한 입법자들은 담배세 인상이 높은 세수와 흡연 감소 등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조치라고 담배세 인상을 지지해왔다. 흡연반대 운동 단체도 학생들의 흡연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담배세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청소년 흡연 방지 운동을 펼치고 있는 윌리암 코씨는 메릴랜드의 담배세 인상은 흡연인구를 줄여 담배로 인한 질병 감소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자들은 많은 애연가들이 다른 지역에서 담배를 구입하기 때문에 담배세 인상으로 인한 세수 증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소매상들은 담배세가 인상된 6월1일 이후 실제적인 담배 판매 하락 양상이 나타나고 있지않지만 많은 고객들이 불평을 토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애연가들은 인터넷을 이용해 싼 담배 구입에 나서고 있다. 한 웹사이트
세수입과 관련 지난해 메릴랜드는 담배세로 2억5백3십3만달러를 거둬들였고 올해는 2억9백1십만달러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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