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14살 기록 갈아치운다"…200m 13세 부분 1위 오른 미 수영계 샛별 매튜 이군
15년만에 미 기록 깨며
400M 혼계영 부문 우승
그 주인공은 올 가을 어바인 소재 벡맨 고교에 진학예정인 매튜 이(13·주영)군으로 지난 28일 리버사이드에서 열린 SCS 서머 주니어 올림픽에서 아쿠아조트 스윔 클럽의 멤버로 출전해 400미터 혼계영 부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특히 이 군과 그의 팀메이트들은 4분5초87을 기록하며 1998년에 세워진 13~14세 부분 미국기록(4분6초98)을 15년 만에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998년 당시에는 나중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애런 피에솔과 은메달을 딴 마이크 캐빅이 같은 팀으로 출전해 세운 기록이어서 이 군과 그의 친구들이 세운 기록이 더욱 인정을 받고 있다.
이 군의 경우 지난해 미국 수영연맹이 선정한 12세 남자부분 IMX스코어 랭킹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200미터 개인혼영 13세 부분에서 2분12초09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6개 종목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IMX스코어란 자유영, 접영, 평영 등 6개 수영 부문의 기록을 모두 합쳐서 산정한 점수로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상위에 오를 수 있다.
수영이란 운동은 체격조건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란 것을 생각할 때 미국에서 아시아계 10대 소년이 전국 1위에 오른다는 것은 대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노트북샵닷컴 어바인 지점 대표를 맡고 있는 폴·희식 이씨 부부의 삼남 중 차남인 이 군은 현재 5피트8인치의 키에 몸무게는 140파운드 정도로 또래 선수들에 비해 평균적인 체격을 갖고 있다.
12살 때부터 2년 연속 남가주 올스타에 선발된 그는 북미주 국제경기인 2012년 NACC 대회에 출전해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를 휩쓸기도 했다.
아버지 폴 이씨는 "매튜가 8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는데 소질이 있는 것 같아 다른 운동은 관두게 하고 수영에만 전념했다"며 "특별한 교육방법은 없고 아내가 항상 손수 준비한 한국식 밥을 먹이면서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전부다"라고 말했다.
박태환과 마이클 펠프스를 좋아한다는 이 군은 "전국 1위라는 사실이 기쁘기도 하지만 자만하는 순간 나태해질 것 같아서 항상 겸손해지려고 노력한다"며 "언젠가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우선은 마이클 펠프스가 14살 때 200미터 혼영에서 세운 기록(2분6초50)을 경신하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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