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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코미디·SF·드라마·애니메이션… 4분기 할리우드는 '종합 선물 세트'

미리 살펴보는 극장가 관전 포인트

할리우드에서 가을·겨울 시즌은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영화들이 대거 쏟아져 나오는 시기다. 내년 초에 열릴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후보로 각축을 벌일 작품들도 모두 이맘때 극장가에서 관객과 만난다.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가족용' 영화도 틈새 시장을 노리는 때다. 아동용, 틴에이저물, 블록버스터 액션도 다양하게 등장할 예정이다. 올해는 특히 할리우드의 톱스타들을 내세운 작품들이 여럿 라인업에 포진해 있다. 작품마다 불꽃연기를 선보이며 내년도 연기상을 노리는 톱스타들의 각축도 2013년 4분기 극장가에서 지켜볼만한 관전 포인트다. 10월부터 12월까지 개봉될 주요 작품들을 미리 만나보자.

◆그래비티(Gravity)

10월 4일 개봉. 우주 왕복선 사고로 은하계 한 복판에 고립된 조종사와 공학박사가 지구로 돌아오기 위한 끈질긴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샌드라 불럭과 조지 클루니라는 톱스타 둘을 내세운데다 이미 할리우드에선 그 명성이 자자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빼어난 연출력이 만난 작품으로 벌써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SF나 액션보다는 인간의 의지에 관한 드라마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월드 프리미어 행사가 열린 베니스 영화제에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85%이상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했다는 영상미 또한 볼거리다. 등급 PG-13.

◆캡틴 필립스(Captain Phillips)

10월 11일 개봉. 2009년 4월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미국 화물선 머스크 앨러배마호 사건과 이들을 구하기 위해 작전에 돌입했던 미 해군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톰 행크스가 타이틀롤인 주인공 리처드 필립스 선장 역을 맡았다. 톰 행크스는 이 역할로 벌써부터 내년도 아카데미 주연상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가 수상에 성공할 경우 올해초 '링컨'으로 역대 최다 남우주연상 수상자 기록(3회)을 획득한 대니얼 데이 루이스와 동률을 이루게 돼 할리우드 관계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는 중이다. 등급 미정.

◆12년 노예 (12 Years a Slave)

10월 18일 개봉. 자유인의 몸이었지만 1841년 남북전쟁 중 납치돼 12년간 억울하게 노예생활을 해야 했던 솔로먼 노섭의 삶을 연기해 벌써부터 영화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은 '셰임' '헝거'등 내놓는 작품마다 평단의 극찬을 받는 스티브 맥퀸 감독이 맡았고, 그의 페르소나인 마이클 패스밴더가 또 다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주인공 솔로먼 노섭을 연기한 흑인 배우 치웨텔 에지오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나이지리아 출신의 영국 배우인 에지오포는 촬영지였던 뉴올리언스의 11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에서도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를 선보이며 현장을 장악했다고 전해진다. 등급 R.

◆토르 2 : 다크 월드 (Thor:The Dark World)

11월 8일 개봉. 2011년 첫 선을 보였던 '토르'의 속편이자 '어벤저스'에서도 이어지는 수퍼히어로물이다. 1편에서 연출을 맡았던 케네스 브래너 감독 대신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을 연출해 온 앨런 테일러 감독이 속편의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토르의 행성인 아스가드에서 반역을 꿈꾸던 말레키스가 토르의 연인인 지구인 제인 포스터를 납치하며 벌어지는 재앙을 그린다. 토르의 숙적인 동생 로키 역시 또 다른 복수를 꿈꾸며 극에 새로운 재미를 더한다. 크리스 헴스워스, 나탈리 포트만, 톰 히들스턴 등 1편의 주요 배역들이 그대로 2편까지 출연해 열연한다. 등급 미정.

◆월 스트리트의 늑대 (The Wolf of Wall Street)

11월 15일 개봉.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다섯번째로 함께 하는 작품이다. 두 사람의 만남만으로도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작품은 90년대 월스트리트에서 치열하고도 호화로운 삶을 살던 주식 브로커 조던 벨포트의 삶을 그린다. 벨포트는 금융 보안 체계의 허술한 점을 교묘히 이용해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인 후 고급 요트를 사고 코카인에 취해사는 등 방탕한 나날을 보내다 감옥에서 22개월을 보냈던 실존 인물이다. 월스트리트의 야망 넘치는 인물들의 삶을 조감하듯 바라보는 감독의 영화적 시선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위대한 개츠비'에 이어 열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이 작품을 통해 생애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등급 미정.

◆헝거게임 2 : 캐칭 파이어 (The Hunger Games: Catching Fire)

11월 22일 개봉. 지난해 3부작의 첫 편을 성공리에 개봉했던 '헝거 게임' 시리즈의 2편이다. '실버 라이닝스 플레이북'으로 올해 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로렌스가 1편에 이어 영화의 히로인 캣니스 역으로 출연한다. 1편을 연출했던 개리 로스 감독이 하차한 후 새 연출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나는 전설이다'를 만든 프렌시스 로렌스 감독이 합류해 속편을 완성해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팬엠의 혁명의 기운을 감지한 스노우 대통령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전편 헝거 게임에서 우승한 캣니스와 피타를 다시 한번 올스타 결승전의 이름으로 서바이벌 게임에 내보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올스타 헝거게임을 위해 등장하는 새로운 캐릭터와 팬엠의 각 구역에서 일어나는 혁명의 불씨를 지켜보는 것이 재미. 등급 미정.

◆프로즌 (Frozen)

11월 27일 개봉. 2010년작 '탱글드'에 이어 3년만에 만나는 '디즈니표' 애니메이션이다. 유명 동화 '눈의 여왕'에서 영감을 받은 이야기가 아기자기하게 진행된다. 눈의 여왕 엘자가 실수로 아렌델 왕국을 1년 365일 겨울로 만들어버린 후 이를 되돌리기 위해 동생 애나를 보내 마법을 풀게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주인공 애나는 전형적 '디즈니 프린세스'들과는 달리 엉뚱하고도 통통 튀는 매력을 뽐내는 캐릭터다. 디즈니의 오랜 팬으로 늘 애니메이션 더빙의 기회를 꿈꿔왔다는 배우 크리스틴 벨이 애나 역을 맡아 아름다운 목소리 연기를 펼쳤고, 브로드웨이의 수퍼스타인 뮤지컬 배우 아이디나 멘젤이 눈의 여왕 엘자 역을 맡아 연기와 노래 솜씨를 뽐냈다. 등급 미정.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The Hobbit:The Desolation of Smaug)

12월 13일 개봉.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프리퀄 격인 '호빗' 3부작 시리즈의 2편이다. 첫 편이었던 '호빗: 뜻밖의 여정'이 전세계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엄청난 흥행 성적을 기록한 만큼 2편 역시 대성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거대 용 스마우그에게 왕국을 빼앗긴 난쟁이들과 여정을 시작한 빌보는 전편에서 손에 넣은 절대반지와 함께 모험을 계속해 난쟁이 왕국에 도달해 어마어마한 금 더미를 품고 있는 스마우그와 마주하게 된다. 이번 편에는 드디어 '반지의 제왕' 시리즈 중 최고 인기 캐릭터였던 레골라스가 다시 등장해 난쟁이와 빌보 일행을 돕는 역할을 하게 돼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다. 등급 미정.

◆모뉴먼츠 맨(The Monuments Men)

12월 18일 개봉. 조지 클루니가 감독과 주연까지 맡아 종횡무진 활약하는 영화로 맷 데이먼, 빌 머레이, 존 굿맨, 케이트 블랑셋 등 톱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한다. 영화는 2차 대전 무렵 나치에 빼앗긴 예술품을 되찾는 특수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럽 각국의 350여명 예술품 전담반원들이 히틀러의 손에서 인류의 걸작을 구해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혹자는 이 영화를 '2차 대전 버전의 오션스 일레븐'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큐레이터, 박물관 디렉터, 건축가, 예술가 등 여러 직업군으로 구성된 요원들이 기발한 작전을 통해 활약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영화 감상의 포인트다. 등급 미정.

◆오거스트:오세이지 카운티(August: Osage County)

12월 25일 개봉.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모든 요소를 다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다.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휩쓸었던 작가 트레이시 렛츠의 원작을 각색했고 메릴 스트립과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이다. 제작은 '아르고'로 올해 작품상을 받은 조지 클루니와 그랜트 헤슬로우가 맡았다. 영화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 블랙코미디다. 아주 오래 전 시집을 출간했던 시인이었으나 이제는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암에 걸려 약물중독이 된 채 살아가는 어머니, 노처녀인 둘째 딸과 출가외인이 된 첫째 딸까지 여러 인물들이 서로 뒤엉켜 불협화음을 내는 소동극을 그렸다. 코미디로 시작했다가 눈물 쏙 빼는 가족 드라마라 끝난다는 것이 작품의 매력으로 꼽힌다. 등급 미정.

이경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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