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종전협상 특사, '유럽 패싱' 논란속 EU·나토 17일 방문
美종전협상 특사, '유럽 패싱' 논란속 EU·나토 17일 방문(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키스 켈로그 미 대통령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가 내주 벨기에 브뤼셀을 찾아 유럽연합(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고위 당국자들과 잇달아 회동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는 17일(현지시간) 브뤼셀을 방문하는 켈로그 특사를 만날 예정이라고 14일 집행위가 밝혔다. 켈로그 특사는 같은 날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회동한다.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종전협상 개시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이후 미국 고위 당국자가 EU 본부를 직접 찾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구상을 두고 유럽·우크라이나 '패싱' 논란이 고조되는 상황에 이뤄지는 것이기도 하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러시아에 양보해선 안 되며, EU도 협상 당사자로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뤼터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나토 유럽 동맹들이 종전협상에 배제됐다는 지적에 켈로그 특사의 나토 방문을 확인하면서 "미국을 포함해 우리는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켈로그 특사는 앞서 이날부터 16일까지는 뮌헨 안보회의에 참석하며, 20일에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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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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