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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작년 테러 시도 5건 저지…대부분 미성년자 연루

"민족주의·인종주의 등 급진화돼…총기 난사 등 계획 저지" "3개 외국 정부가 호주 거주민 살상 시도…외국 정보기관, 오커스 노려"

호주, 작년 테러 시도 5건 저지…대부분 미성년자 연루
"민족주의·인종주의 등 급진화돼…총기 난사 등 계획 저지"
"3개 외국 정부가 호주 거주민 살상 시도…외국 정보기관, 오커스 노려"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호주에서 지난해 5건의 테러 공격 시도가 적발됐으며, 이 중 대부분이 급진화된(radicalized) 미성년자와 관련돼 있었다고 호주 정보기관 수장이 밝혔다.
20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버지스 호주안보정보원(ASIO) 원장은 전날 호주 캔버라에서 열린 연례안보위험평가 보고회에서 지난해 5건의 테러 공격을 미리 파악해 저지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버지스 원장은 이들 테러 시도의 대부분이 미성년자의 급진화와 관련이 있었으며, 이런 면에서 국가안보 위협 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이들 사건에 관련된 미성년자들은 개인이거나 소규모 집단으로 거의 모두가 당국에는 알려지지 않았던 이들이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버지스 원장은 테러 시도의 대부분이 혼합된 민족주의·인종주의 이념과 관련돼 있었고 종교적 동기에 따른 것은 절반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ASIO가 소셜미디어에서 포착한 한 12세 소년은 네오나치를 자처했다. 이 소년은 미국에서 학교 총기 난사를 하면서 이를 영상으로 실시간 중계하고 교회, 유대교 회당이나 이슬람 모스크로 이동하려고 모의했으며, ASIO는 이를 미국 당국에 알렸다.
ASIO가 조사한 미성년자의 나이 중간값은 15세이며, 85%가 소년이고 압도적으로 호주 태생이라고 그는 전했다.
버지스 원장은 "기술이 현재의 궤도를 계속 유지한다면 극단주의 자료를 찾기가 더 쉬워질 것이고,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알고리즘은 극단주의 자료가 취약한 청소년의 마음을 찾는 것을 더 쉽게 만들 것"이라면서 새로운 세대가 온라인 급진화의 잠재적인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호주는 가자지구 전쟁으로 인해 사회적 불안이 커지고 온라인 허위 정보가 급증함에 따라 테러 위험 등급을 3단계인 '개연성 있는'(probable)으로 한 단계 올렸다.
또 반유대주의와 이슬람 혐오에 맞서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독일 나치와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조직의 깃발 등 상징물 전시·판매를 법으로 금지했다.
버지스 원장은 또 3개 외국 정부가 호주 거주민을 살상하려고 음모를 꾸며 저지했다고 공개했다.
한 외국 정부는 호주에 사는 인권운동가를 속여 그를 살해하거나 다치게 하려는 이들이 있는 곳으로 여행하게끔 시도했지만, ASIO가 개입해 여행을 막았다.
또 다른 외국 정부는 자신에 대한 전 세계 비판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호주에서 1명 이상의 사람을 해치거나 죽이려고 계획했으나, ASIO가 국제 안보 기관과 협력해 초기 단계에서 작전을 방해했다.
버지스 원장은 또 호주에 우호적인 국가를 포함한 외국 정보기관들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표적으로 삼아 잠수함 사용 방식 등 호주 군사력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외국 기관들이 호주 내 국방·안보 관련 인사들을 끈질기게 노리고 있다면서 최근 호주 인사가 외국의 업무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선물 안에 은폐된 감시 장비가 들어 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국가가 구체적으로 어디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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