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입시험 부정행위 방지 강화…고사장 내 무선신호 차단
입시 과열 막기 위해 고교에 입학률 등 홍보 금지
입시 과열 막기 위해 고교에 입학률 등 홍보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중국 교육부가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을 마련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교육부는 올해 가오카오는 6월 7∼8일 치러질 예정이라며 부정행위를 방지하고 적발하기 위한 엄격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모든 고사장에 지능형 보안 게이트를 설치하며 고사장 내 무선 신호를 전면 차단하고 실시간 지능형 순찰과 검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가오카오 성적에 따라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이 결정되고, 취업과 사회적 지위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정행위 성행에 대한 우려도 크다.
지난해 시험에서도 일부 지역에 설치된 감시 시스템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기침이나 두드리는 소리 등에서 이상한 패턴을 감지해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또한 대리 시험을 적발하기 위해 베이징시는 2021년부터 시험장 입구에 안면 인식 스캐너를 배치하기 시작했고, 산시성은 홍채 스캐너를 도입한 바 있다.
중국 교육부는 또 시험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원정 시험'에도 엄정 대응하겠다며 각 고등학교에 학생이 다른 학교에도 이중으로 등록하지 않도록 엄격히 규제하고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성(省)에서 시험을 보려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다.
중국은 성별로 가오카오 난이도와 대학 입학 쿼터에 차이가 있어 일부 지역은 시험이 더 쉽거나 명문대 진학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아울러 교육부는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고교가 최고 득점자나 입학률 등을 공개하거나 홍보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사와 학생이 가오카오 점수에 따라 보상받아서는 안 되며 입학률을 교사 평가나 승진 등에 활용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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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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