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의 美비난 용납 못해"…對러 제재 조정 가능성도 시사(종합)
백악관 "우크라 자제하고, 美가 제안한 광물협정 사인해야" 美재무, '對러제재 강화·완화 모두 고려하나' 묻자 "좋은 표현"
백악관 "우크라 자제하고, 美가 제안한 광물협정 사인해야"
美재무, '對러제재 강화·완화 모두 고려하나' 묻자 "좋은 표현"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두고 비난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 우크라이나를 향해 자제를 촉구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보수성향 매체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한 일을 볼 때 (젤렌스키가) 언론에 험담(bad mouthing)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들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많은 사람이 불만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은 자신의 불만을 잘 드러내고 있다"며 "그들(우크라이나)은 (미국에 대한) 비난을 줄이고, 면밀히 살펴본 뒤 (광물)협정에 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왈츠 보좌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광물 협정에 대해선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파이를 키우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들의 경제가 번영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투자하는 것이 그들이 바라는 최고의 안보 보장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종전 협상에서 배제됐다는 우크라이나의 반발에 대해선 "나는 젤렌스키의 국가안보보좌관과 정기적으로 대화하고 있다. 키스 켈로그 특사도 지금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반박했다.
또 "우리는 동맹국들과 협의하고 있고 우크라이나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왈츠 보좌관은 "외교에는 이를 가리키는 용어가 있다. 과거에는 모든 사람을 한 테이블에 모이게 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에 이를 '셔틀 외교'라고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한쪽과 대화하고, 다른 쪽과 대화하고 있다. 그런 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와 리더십을 통해 전진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과 관련, 러시아의 협상 의지에 따라 미국이 러시아에 가하고 있는 제재를 조정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종전 회담 진행 상황에 따라 대러시아 제재 강화와 완화 양쪽을 모두 고려하는가'라고 묻자 "그건 아주 좋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에 대해선 자신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것을 언급, "젤렌스키는 (지난 14일부터 안보회의가 진행됐던) 뮌헨에서 광물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내게 확신을 줬지만, 그는 서명하지 않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르면 이달 말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과 관련,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나"라는 질의엔 "일정을 공개하지 않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아주 빨리 끝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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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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