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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EU 무역수장 "美, 관세인하 의향있다는 인상받아"

연쇄회동 후 "美측, 논의에 열린 입장"…상호주의 입각 협상의지 강조

방미 EU 무역수장 "美, 관세인하 의향있다는 인상받아"
연쇄회동 후 "美측, 논의에 열린 입장"…상호주의 입각 협상의지 강조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방미 중인 유럽연합(EU) 무역수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도 관세 인하 의향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측과 회동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또 "그들은 관세 인하와 관련된 모든 것을 논의하는 데 열린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 지명자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상호 관세 관련, 협상 가능성에 관한 어느 정도 긍정적 신호가 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EU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점진적으로 퇴출하고 있다면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추가 수입에 여전히 관심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대(對)EU 상품·서비스 무역 적자가 500억 유로(약 75조원)로 양측간 전체 무역의 3%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건 상대적으로 정말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협상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미국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상호주의(reciprocity)를 원한다면 양쪽 모두에게 효과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모든 산업 제품에 대한 관세를 어떻게 낮출 수 있을지 살펴볼 준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동차 부문 관련, 상호간 관세를 인하하고 궁극적으로는 무관세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협상의 우선순위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예고하면서 EU의 자동차 관세가 미국(2.5%)의 네 배인 10%라고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유럽의 상대적으로 높은 부가가치세(VAT)도 불만이다.
이에 대해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전날 미국기업연구소(AEI) 대담에서 미국도 수입 픽업트럭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미국 픽업트럭 관세율은 1960년대 미국과 유럽간 무역 분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오늘날까지도 미국 내 가장 수익성이 높은 픽업트럭 시장에서 수입산의 진입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해설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철강 부문에서는 "서로의 철강·알루미늄을 겨냥하지 말자"며 미-EU간 협력으로 '전 세계 철강 과잉생산'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과잉생산에 공동 대응하자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와 별개로 내달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EU는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18년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자 위스키·청바지·오토바이 등에 대한 보복관세로 맞대응하며 내내 갈등을 빚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가 출범한 2021년 양측은 한시적 무관세 조처에 합의, 상호간 철강분쟁을 막고 중국의 과잉 생산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철강 및 알루미늄 협정'(GSA) 협상에 착수했으나 매듭을 짓지 못한 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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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정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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