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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 수도 인근 주택가에 군용기 추락…다수 숨져

이륙 직후 떨어져…현지 단체 "시신 10구 병원 이송"

아프리카 수단 수도 인근 주택가에 군용기 추락…다수 숨져
이륙 직후 떨어져…현지 단체 "시신 10구 병원 이송"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내전 중인 아프리카 국가 수단의 수도 하르툼 인근에서 군용기가 주택가에 추락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단 정부군은 성명을 통해 이날 하르툼과 맞닿아 있는 수단 제2도시 옴두르만의 와디 세이드나 공군기지 인근에서 군용기가 추락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이륙 도중 추락해 주택가에 떨어지면서 탑승한 군인들과 지상의 민간인 다수가 숨지고 다쳤다. 추락한 군용기는 구소련제 안토노프 기종으로 전해졌다.
정부군은 "부상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팀은 추락 현장에 발생한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으나, 추락 원인이나 사망자 숫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군소식통은 기술적 고장으로 보인다고 전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수단 각지에서 구호활동을 조직하는 현지 활동가 단체 카라리 저항위원회는 시신 10구와 다수의 부상자가 옴두르만 알나오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목격자들은 남쪽으로 날아가던 비행기가 기지 인근 주택가에 떨어졌고, 집 여러 채가 파손되고 주변 일대가 정전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2023년 초부터 수단 정부군과 내전을 벌여 온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남(南)다르푸르주의 주도 니알라에서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밝힌지 하루만에 발생한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RSF는 전날 아침 러시아제 일류신 항공기를 격추했고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이 이어져 온 수단은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이 발발하면서 또다시 내전을 벌여왔다.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준군사조직이었던 RSF의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이 권력투쟁을 벌인 것이 내전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후 RSF는 서부 다르푸르 일대를 거의 장악했으나 최근 들어 중부와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에 밀리며 타격을 입었고, 정부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니알라 등을 폭격해왔다.
22개월 이상 이어진 분쟁으로 수단에서는 최소 2만4천명이 숨지고 1천400만명에 이르는 피란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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