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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광물에 '눈독' 트럼프…"희토류는 캐기 어려울 수도"

우크라, 세계 광물자원 5% 보유…희토류 채굴·생산은 '아직' 미, 우크라와 광물협정 임박…젤렌스키 28일 방미

우크라 광물에 '눈독' 트럼프…"희토류는 캐기 어려울 수도"
우크라, 세계 광물자원 5% 보유…희토류 채굴·생산은 '아직'
미, 우크라와 광물협정 임박…젤렌스키 28일 방미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의 거듭된 압박에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광물협정 체결이 임박했지만 이를 통해 전략물자인 희토류를 대량으로 확보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구상이 실현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광물자원의 5%를 보유한 자원부국이긴 하지만, 희토류의 경우 본격적인 채굴과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매장량도 구체적으로 확인된 적이 없어서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 AFP 통신에 따르면 세계 168개국의 원자재 생산 현황을 조사하는 기관인 '월드 마이닝 데이터'는 2024년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를 세계 40위 광물 생산국으로 평가했다.
특히 철 생산량은 러시아의 침공을 받기 전에는 세계 10위권이었고,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망간과 흑연 생산량도 각각 세계 8위와 14위 수준이다. 티타늄 역시 대량으로 채굴돼 세계 11위 생산국으로 거론된다.
프랑스 정부 산하 지질자원연구소(BRGM)는 2023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에는 철, 망간, 우라늄 등 100여종의 자원이 있으며, 이중 상당수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핵심광물이라고 소개했다.

BRGM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는 흥미로운 광상이 많다"면서 핵심광물의 경우 "세계 전체 매장량의 20%에 근접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역시 "우크라이나는 티타늄 주요 공급국이고 핵심 광물 20여종의 잠재적 공급원"이라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배터리 주요 재료이자 역시 핵심광물로 간주되는 리튬이 우크라이나에 대량으로 매장돼 있다는 점이 주목받기도 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된 관심사인 희토류에 해당하는 17종 원소는 아직 본격적으로 생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지질조사국 소속 우크라이나 전문가 엘레나 사피로바는 "우크라이나에는 희토류 원소가 함유된 여러 광상이 있지만, 채광이 이뤄진 곳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면 상업성 있는 개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노보폴타우스케 광상의 경우 세계 최대 규모 희토류 매장지이며, 3억 달러(약 4천300억원) 정도의 투자로 개발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측은 주장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제시한 희토류 매장지 가운데 최소 한 곳은 러시아군 점령지에 있고, 거론된 광물 중 탄탈룸, 나이오븀, 베릴륨, 스트론튬, 마그네타이트 등 일부는 희토류가 아니라고 AFP는 지적했다.
아울러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우크라이나 측 추산치 일부가 '접근이 어려운 광상에 대한 옛 소련 시절의 평가'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채굴하기에는 수익성이 없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고 AFP는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미국으로 불러들여 광물협정에 공식 서명할 예정이다.
미국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온 무기 등의 대가로 광물 개발 지분을 요구했고, 이에 양국은 희토류를 비롯한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을 공동개발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우크라이나와의 광물협정이 '매우 큰 거래'이고 "1조 달러(약 1천4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면서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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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황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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