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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독일총선 사흘 만에 총리 후보 불러 회동

마크롱, 독일총선 사흘 만에 총리 후보 불러 회동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차기 독일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독민주당(CDU) 대표가 26일 저녁(현지시간) 회동했다.
메르츠 대표는 프랑스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에서 오후 8시부터 3시간 동안 저녁을 먹은 뒤 엑스(X·옛 트위터)에 "우정과 신뢰를 보여준 마크롱에게 감사한다. 양국은 유럽을 위해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다"고 적었다.
CDU는 두 사람이 회동에서 양국 관계에 새 장을 열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여러 주제와 관련한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미국의 달라진 우크라이나 정책을 감안하면 유럽 방위를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지난 23일 독일 총선에서 CDU가 제1당에 오른 지 사흘 만이다. 메르츠 대표는 부활절인 4월20일까지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르츠 대표는 지난 21일 핵무기를 보유한 영국·프랑스와 핵공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미국으로부터 '안보 독립'을 주장하며 마크롱 대통령의 유럽 자강론에 동조하고 있다.

그는 총선 당일 저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러 가던 마크롱 대통령과 장시간 통화했다며 "그가 미국 대통령에게 하려는 말이 내 생각과 완전히 일치했다"고도 말했다.
강경 유럽통합론자인 메르츠 대표는 그동안 올라프 숄츠 총리(사회민주당·SPD)가 이끄는 '신호등' 연정이 독일과 프랑스 관계를 소홀히 한다고 비난했다. 숄츠 총리는 최근 프랑스와 영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병 논의에도 부정적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달 6일 유럽연합(EU) 특별정상회의 등에 메르츠 대표가 참석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따로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가 유럽을 빼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협상에 들어가자 이달 17일 유럽 정상들을 엘리제궁으로 소집해 대책회의를 했다. 이후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온 뒤 26일 유럽 각국 지도자에게 화상으로 회담 결과를 알리는 등 미국과 안보·통상 갈등에서 유럽 대표를 자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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