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중동총연, 재외동포청에 '마다가스카르 한인 피살' 대응 청원
"동포 안전 위협하는 중대 사안…범인 검거 및 강력 처벌 필요"
"동포 안전 위협하는 중대 사안…범인 검거 및 강력 처벌 필요"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최근 아프리카 동쪽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서 발생한 한국인 선교사 피살 사건과 관련해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김점배)가 한국 정부의 철저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4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오만에 거주하는 김점배 아중동총연 회장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김기주 주오만 한국대사를 통해 "한인 사회의 권익 증진을 위해 중요하다"며 재외동포청에 청원서를 전달했다.
아중동총연은 청원서에서 "선교사 두 분이 무장 강도들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사건에 깊은 슬픔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동포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며, 한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한 긴급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다가스카르 정부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촉구해달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범인들을 검거하고 강력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아중동총연은 또 "마다가스카르를 포함한 해외 거주 한인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달라"며 "위험 지역에 대한 경고 및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경찰 및 보안 인력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실질적인 보호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비상 연락망 강화, 정기적인 안전 교육, 신속한 지원 체계 마련 등 정부와 교민 사회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밤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동쪽으로 140㎞ 떨어진 무라망가 지역 자택에서 장인과 사위 관계인 한인 선교사 2명이 흉기를 지닌 현지 강도들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아중동총연은 사건 발생 직후 애도문을 내고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한 두 선교사의 숭고한 희생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신속하고 공정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 및 관련 기관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중동총연은 황종연 마다가스카르 한인회장을 중심으로 수습위원회를 꾸려 유족 측을 지원하고 있다. 25일 한인교회장으로 열린 장례식에는 박지현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를 비롯해 교민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황종연 회장은 연합뉴스에 "신속하게 범인들을 검거할 수 있도록 마다가스카르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지켜볼 것"이라며 "대사관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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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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