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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점령해제 놓고 국제회의…이스라엘은 보이콧

팔레스타인 점령해제 놓고 국제회의…이스라엘은 보이콧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한 유엔 결의에 따라 점령 상태를 해제할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가 오는 7일(현지시간) 열린다.
4일 스위스 연방 외무부에 따르면 '제4차 제네바 협약 고위 당사국 회의'가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전쟁에서 민간인에 대한 인도적 보호 원칙을 정립한 1949년 제네바 협약을 근거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지 내 민간인 보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제네바 협약 당사국 196개국 모두에 초청장을 보냈다.
이 회의는 사실상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종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작년 9월 유엔 총회에서는 회원국 3분의 2 이상인 124개국 찬성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불법 점령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가 채택된 바 있다.
이 결의를 이행하기 위한 당사국 회의 개최 권한을 유엔이 스위스에 위탁하면서 회의가 마련된 만큼 팔레스타인 점령 해제가 핵심 주제가 됐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중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과 동예루살렘, 가자지구를 점령한 뒤 서안과 동예루살렘 지역에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해왔다.
가자지구에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2022년 10월부터 교전하다 지난달부터 휴전 중이다.
따라서 서안·동예루살렘 지역 내 이스라엘 정착촌 철거,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통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와 이스라엘의 평화 공존 등을 이번 회의에서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점령을 포기하라는 취지의 이번 회의를 두고 이스라엘은 반발했다.
주제네바 이스라엘 대표부는 전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이번 회의를 강력히 거부한다"며 "이 행사는 이스라엘과 법적 전쟁을 벌이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민감한 시점에 이런 회의를 열겠다는 건 민주국가인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법을 완전히 무시하는 테러 조직을 더욱 대담하게 만드는 기능을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외교 기조에 비춰 미국 역시 이번 회의에 힘을 싣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과 밀착한 외교 행보를 보이는 데다 지난달에는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하겠다는 구상까지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한 뒤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가자지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재정착시켜야 한다면서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할 것(take over)"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통제 속에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을 이주시키고 재건을 통해 경제 발전을 일으키겠다는 취지다.
당시 프랑스·독일·영국 등 서방 동맹국을 포함한 각국에서 이 구상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이 '인종청소'나 다름없는 국제법 위반이자 팔레스타인인의 의사를 무시한 대책이라는 것이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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