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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과도 직거래?…대만 "美, 아태 포기 않을 것"(종합)

대만 국방장관 "美, 핵심이익 인도·태평양서 철수 불가능" 주미 대만대표도 "대만은 미국에 부담 아닌 자산…아프간과 달라"

트럼프, 中과도 직거래?…대만 "美, 아태 포기 않을 것"(종합)
대만 국방장관 "美, 핵심이익 인도·태평양서 철수 불가능"
주미 대만대표도 "대만은 미국에 부담 아닌 자산…아프간과 달라"

(서울·타이베이=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김철문 통신원 = 친러시아 행보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도 '더티 딜'(약소국을 희생시키는 강대국들의 거래)을 진행할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대만은 미국이 아시아·태평양을 포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4일 AFP통신에 따르면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핵심 국가 이익의 일부인 아태 지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 부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 즉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의 현상 유지가 미국의 핵심 국가 이익인가?"라고 자문하고는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철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미국의 핵심적 국가 이익이기 때문"이라고 자답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설전 끝에 파국으로 끝난 뒤 대만에서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의 대만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 측과 일방적으로 종전 협상을 진행하려고 하자 미국이 중국과도 '더티 딜'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경우 대만을 방어할 것인지에 대한 약속을 거부했고 대만 TSMC가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3일(현지시간)에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재앙적 사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확고한 대만 방어 의지를 드러냈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달리 오락가락하고 있다.
중국은 대만을 영토 일부로 보고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을 불사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이런 중국의 위협에 노출된 대만은 안보 분야에서 미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구 부장은 또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은 채 국제 상황이 급변하고 적국의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군사 지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 대만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0% 수준으로 국방비를 써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대만은 현재 GDP의 2.45%를 군사비로 지출하고 있다.
대만의 주미 대사 격인 위다레이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TECRO) 대표도 지난달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싱크탱크 후버연구소에서 대만은 미국에 부담이 아닌 자산이라고 밝혔다고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위 대표는 대만이 아프가니스탄과 다르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이 대량의 자금을 투입하거나 군대를 파견 주둔시켜 경제 및 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유지 및 지탱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므로 "대만은 미국에 부담이 아닌 자산"이라고 역설했다.
위 대표는 또 지난 몇 년간 대만과 미국 관계가 심화하는 가운데 지정학적 상황의 변화로 인해 대만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전복하고 대만을 그들의 판도(영토)에 포함하려는 중국의 최종 목표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만이 군 개혁과 현대화 및 첨단 무기 구매 등 자기방어 능력 강화를 통해 대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만이 민주주의 가치의 수호자일 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은 양자 협력과 다자 대화를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파트너 관계를 심화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걸쳐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훔쳐 가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대만이 확실히 반도체 산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만은 결코 미국의 경쟁 상대가 아니며 대만의 역할은 주로 미국 기업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반도체의 생산을 대만에 집중할 수 없으므로 주요 고객사의 소재지 인근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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