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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대응연설…"트럼프, 미국에 대가 치르게 할것"

'안보통' 슬로킷 의원 "정부낭비 줄이는 데 혼란 필요치 않아"…10분간 간결한 연설

美 민주당 대응연설…"트럼프, 미국에 대가 치르게 할것"
'안보통' 슬로킷 의원 "정부낭비 줄이는 데 혼란 필요치 않아"…10분간 간결한 연설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인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얼리사 슬로킷(48·미시간) 상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 연설 후 민주당 측 '대응 연설자'로 나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인들에게 큰 비용을 초래하고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슬로킷 의원은 "당신의 보험료와 처방전은 더 비쌀 것"이라며 "일론 머스크는 방금 사회보장을 역대 최대의 폰지 사기라고 불렀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억만장자 친구들에게 전례 없는 양보"를 추진하면서 비용을 끌어올렸다고 비판했다.
슬로킷 의원은 정부 낭비를 줄이자는 아이디어에는 동의한다며 자신이 나서서 돕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변화가 혼란스러울 필요는 없고, 우리를 덜 안전하게 만들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슬로킷 의원은 이와 함께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정상회의에서 충돌한 사실을 언급하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무덤 속에서 뒤척이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1980년대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레이건 대통령이 집권해서 다행"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독재자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고 몰아세웠다.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사기가 크게 떨어진 자신의 소속정당 민주당에 대해서도 그는 쓴소리를 보탰다.
슬로킷 의원은 "귀를 닫지 말라. 지치기 쉽다"며 민주주의 자체가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하고, 관심 있는 이슈를 하나 골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슬로킷 의원은 중도 성향의 민주당원으로 2019∼2025년 미시간주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작년 선거에서 공화당 현직 의원을 물리치고 승리, 올해 상원의원이 됐다.
그는 정계 입문 전에는 중앙정보국(CIA)에서 분석관으로 재직했으며,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국가안보 직책을 맡은 안보 전문가다. 민주당의 차세대 정치인으로 꼽히는 그는 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에 정치 경력의 초점을 둬왔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자신을 공화당, 민주당 정부에서 모두 일하며 세 차례 이라크 근무 경험이 있다고 소개하는 등 안보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남쪽 노동자 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와이언도트에서 이뤄진 이번 연설은 약 10분간 진행됐으며, 슬롯킨 의원은 차분하고 낙관적인 어조로 간결한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소 장황하면서도 자화자찬 일색이었던 100분간의 연설과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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