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블랙웰, 수요 충족에 시간 걸려"…주가 5.7%↓
CFO 모건스탠리와 인터뷰서 밝혀…이전 모델과 함께 판매
CFO 모건스탠리와 인터뷰서 밝혀…이전 모델과 함께 판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6일(현지시간) 5% 이상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74% 내린 110.57달러(16만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10일(108.08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110달러선을 간신히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주가는 2% 넘게 하락 출발한 뒤 반등하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시가총액도 2조6천970억 달러로 줄어들며 3억 달러선에서 더욱 멀어졌다.
이날 하락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 블랙웰이 수요를 충족시킬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인터뷰에서 "공급 문제로 새로운 블랙웰 칩에 대한 모든 수요를 맞추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엔비디아는 공급 확대를 추진해 왔는데 아직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크레스 CFO는 이어 "블랙웰과 구형 칩인 호퍼를 (당분간) 함께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시장은 그동안 블랙웰 공급 확장을 통해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했으나, 공급 지연에 따른 실망감으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엔비디아 제품 대신 자체 칩을 구축하는 기업에 대해 "전부는 아니지만, 거의 모든 고객이 우리 제품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라며 "그들(고객)이 자체 칩을 설계할 생각을 한다고 해도"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일부 국가에 대한 최신 AI 칩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데 대해 "라이선스 시기(언제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우리는 전 세계 국가에 칩을 수출하고 국가별로 다른 규제와 정책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수출 허가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주가 하락 영향으로 반도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4.57% 내렸고, 브로드컴은 6.33% 떨어졌다.
AMD와 퀄컴도 각각 2.77%와 1.02% 하락 마감했다.
이에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4.5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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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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