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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엔비디아 주가, 블랙웰 공급확대 지연·마벨 급락에 5.7%↓(종합)

CFO 전날 모건스탠리 인터뷰서 "블랙웰 수요 충족에 시간 걸려" 마벨 주가 실적 전망 부진에 2001년 이후 최대 19.8% 폭락도 영향

美 엔비디아 주가, 블랙웰 공급확대 지연·마벨 급락에 5.7%↓(종합)
CFO 전날 모건스탠리 인터뷰서 "블랙웰 수요 충족에 시간 걸려"
마벨 주가 실적 전망 부진에 2001년 이후 최대 19.8% 폭락도 영향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인공지능(AI) 칩 대장주 엔비디아가 6일(현지시간) 5% 이상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5.74% 내린 110.57달러(16만2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10일(108.08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110달러선을 간신히 지키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주가는 2% 넘게 하락 출발한 뒤 반등하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시가총액도 2조6천970억 달러로 줄어들며 3조 달러선에서 더욱 멀어졌다.
이날 하락은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엔비디아의 최신 칩 블랙웰이 수요를 충족시킬 때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인터뷰에서 "공급 문제로 새로운 블랙웰 칩에 대한 모든 수요를 맞추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엔비디아는 공급 확대를 추진해 왔는데 아직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크레스 CFO는 이어 "블랙웰과 구형 칩인 호퍼를 (당분간) 함께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시장은 그동안 블랙웰 공급 확장을 통해 엔비디아의 폭발적인 매출 증가를 기대했으나, 공급 지연에 따른 실망감으로 매도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엔비디아 제품 대신 자체 칩을 구축하는 기업에 대해 "전부는 아니지만, 거의 모든 고객이 우리 제품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라며 "그들(고객)이 자체 칩을 설계할 생각을 한다고 해도"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가 일부 국가에 대한 최신 AI 칩 수출을 제한하고 있는 데 대해 "라이선스 시기(언제 허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우리는 전 세계 국가에 칩을 수출하고 국가별로 다른 규제와 정책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수출 허가 과정이 매우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기업인 마벨 테크놀러지(이하 마벨) 주가가 19.8% 폭락한 것도 영향을 받았다.
마벨은 지난 분기 27% 증가한 18억2천만 달러의 매출과 주당 0.60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월가 예상치 18억2천만 달러와 0.59달러를 각각 넘었다.
이번 분기 매출은 18억8천 만달러로 전망하며 월가 분석가들의 평균 전망치와 일치했다. 일부 분석가들이 전망한 최대 2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다.
마벨은 아마존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자체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며 AI 컴퓨팅 확산의 수혜주로 평가받았다.
3개월 전에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실적 발표는 3개월 전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2001년 9월 27일 이후 가장 큰 낙폭으로 이어졌다.
투자은행 스티펄 파이낸셜 분석가 토레 스반베르그는 "투자자들은 최근 몇 주간 AI 관련 종목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며 "마벨의 실적 발표는 이런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와 마벨 주가 하락 영향으로 반도체주도 일제히 내렸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주가는 4.57% 내렸고, 브로드컴은 6.33% 떨어졌다.
AMD와 퀄컴도 각각 2.77%와 1.02% 하락 마감했다.
이에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4.5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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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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