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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차기 대선주자' "미국이 세계질서 파괴하고 있어"

야당, '트럼프 측 접촉' 보도에 "평화 성사 전 선거는 반대"

우크라 '차기 대선주자' "미국이 세계질서 파괴하고 있어"
야당, '트럼프 측 접촉' 보도에 "평화 성사 전 선거는 반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후 양국이 관계 회복을 도모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차기 대선 주자가 6일(현지시간) "미국이 세계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자 현 영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인 발레리 잘루즈니는 이날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주재로 열린 토론에 참석해 "세계 질서를 바꾸려 하는 것은 '악의 축'과 러시아뿐만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마침내 이 질서를 파괴하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잘루즈니 대사는 차기 대선에서 현 젤렌스키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유럽을 배제한 채 러시아와 회담을 시작하면서 서방 세계의 단결에 "의문을 제기"했다면서 "이제 미국 정부는 자국의 참여 없이 안보 문제를 유럽에 위임하려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나토도 존재하지 않을 수 있다"라며 "지금 백악관이 크렘린궁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중간에서 만나면 러시아의 다음 타깃은 유럽이 될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들과 접촉해 대선을 조속히 실시할 수 있는지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들 야당 지도자들은 종전이 성사되기 전에는 선거를 실시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야당 지도자들인 율리아 티모셴코 전 총리와 페트로 포로셴코 전 대통령과 만났으며, 대선 개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티모셴코 전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쟁이 끝날 때까지 "선거를 치르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종전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고 이는 젤렌스키 대통령도 분명히 밝힌 바이다"라고 말했다.
포로셴코 전 대통령도 "우리는 항상 전쟁 중 선거를 명백히 반대해왔고 지금도 반대한다"라며 "선거는 휴전과 우크라이나의 안전이 보장되는 평화 협정 체결 후에만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후 계엄령이 끝날 것이며 이후 180일 이내에 자유롭고 민주적인 선거를 실시해 국민의 의지와 자유세계의 신뢰를 보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5월 이전 대선을 치러야 했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계엄령이 선포돼 선거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 때문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임기가 종료된 이후에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치르지 않은 독재자"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집권 정당성에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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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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