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독립 움직임 가속화…발칸반도 긴장 고조

현지 언론 "SIPA 요원, 스릅스카공화국에서 쫓겨나"…SIPA 국장은 부인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독립 움직임 가속화…발칸반도 긴장 고조
현지 언론 "SIPA 요원, 스릅스카공화국에서 쫓겨나"…SIPA 국장은 부인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하 보스니아)에서 세르비아계 스릅스카공화국의 분리 독립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발칸반도의 긴장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스니아 국가정보안보국(SIPA) 요원들이 스릅스카공화국의 수도인 반자 루카에 있는 지역 본부 건물에서 쫓겨났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SIPA의 수장인 다르코 쿨룸 국장은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N1 TV와 인터뷰에서 "스릅스카공화국 내무부가 SIPA 요원들에게 건물을 비워달라는 요청을 한 것은 맞지만 심각한 것은 아니다"라며 "단순히 일반적인 요청, 편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쿨룸 국장은 자신이 스릅스카공화국에 속한 동사라예보에 있는 SIPA 본사에서 평상시처럼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지난주 보스니아 법원이 보스니아의 평화를 감독하는 유엔 특사의 결정에 불복한 혐의로 기소된 밀로라도 도디크 스릅스카공화국 대통령에게 징역 1년, 정치활동 6년 금지를 선고한 이후 발생했다.
도디크 대통령은 판결에 거세게 반발했고, 스릅스카공화국 의회는 즉각 중앙 정부의 경찰과 사법부가 공화국 내에서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도디크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SIPA, 국가 법원과 검찰청, 고등 사법 및 검찰 위원회에서 근무하는 모든 세르비아계 직원들에게 사직하고 스릅스카공화국 내 기관에서 근무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와 함께 보스니아 법원의 소환 명령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내비쳤다.
보스니아는 보스니아계(이슬람), 세르비아계(정교회), 크로아티아계(가톨릭)의 3개 세력 간 인종·종교 갈등이 폭발해 1992년 내전이 벌어졌다. 내전에는 이웃 국가인 세르비아·몬테네그로 군도 개입해 10만명 이상이 희생됐다.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개입으로 1995년 12월 종전 협정(데이턴 협정)이 체결됐다.
데이턴 협정에 따라 보스니아는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지배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과 세르비아계의 스릅스카공화국 등 한 국가 두 체제가 불안한 동거를 하고 있다.
강경 민족주의자인 도디크 대통령은 2021년부터 스릅스카공화국이 보스니아에서 완전히 분리 독립해 민족·종교가 같은 세르비아로 합병돼야 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해 왔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신창용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