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오스트리아, '대북제재 위반' 北태권도연맹 총재에 속앓이

AFP "당국, 4년간 리용선 총재 추방 시도…법원서 막혀" 연맹 "北정부 접점 없어" 부인…탈북민 "체육인 아니고 요원" 주장

오스트리아, '대북제재 위반' 北태권도연맹 총재에 속앓이
AFP "당국, 4년간 리용선 총재 추방 시도…법원서 막혀"
연맹 "北정부 접점 없어" 부인…탈북민 "체육인 아니고 요원" 주장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본부를 둔 북한 주도 국제태권도연맹(ITF)의 리용선 총재가 오스트리아 당국으로부터 유엔(UN)의 대북 제재를 어기고 북한에 외화를 보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고 AFP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당국은 리 총재가 빈에 위치한 ITF 본부 등에서 일을 하는 과정에서 북한에 불법적으로 외화를 보냈다고 보고 2020년 3월부터 그의 취업 허가를 은밀히 취소하려 해왔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해 7월 판결에서 리 총재가 이러한 은닉 자금 조달에 연루되었다는 당국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AFP는 전했다.
리 총재 측은 법정에서 그가 받는 월급이 5천256유로(약 832만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ITF 당국자는 AFP에 어떠한 범법행위도 없었다면서 ITF는 "북한 국가와 어떠한 접점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당국자는 "어떠한 유엔 제재 위반도 없다"면서 ITF는 그저 태권도 경기를 주최하고 북한 스타일을 따르는 태권도 사범들에게 자격증을 발급하는 일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탈북민 출신으로 영국에 거주하며 북한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는 박지현 씨는 AFP에 리 총재는 "체육인이 아니"라면서 "그와 그의 아내, 그의 아들까지 모두 (북한의) 요원들"이라고 주장했다.
ITF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당국은 ITF 빈 본부에 합류할 예정이었던 다른 북한 직원에게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국제태권도연맹(ITF)은 한국의 육군 소장 출신인 최홍희 총재가 1966년 서울에서 처음 설립한 단체다. 이후 최 총재가 캐나다로 망명한 뒤 북한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면서 북한 주도의 단체로 발전했다. 남한 주도의 세계태권도연맹(WT)과는 별개의 단체다.
ITF 측은 최소 100여개 국가에 10만명이 넘는 회원을 두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AFP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지우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