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화웨이서 채용 비리…개발·데이터저장 부서 대리시험 적발
"직원 91명 연루…회사 정보 팔아 이익 챙겨"
"직원 91명 연루…회사 정보 팔아 이익 챙겨"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개발 부서 등에서의 채용 비리 문제를 적발해 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경제관찰보, 차이신 등 현지 매체들이 12일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 10일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그간 파견직(非雇員)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여러 제품 라인 책임자가 직접 대리시험을 보거나 대리시험을 알선한 사례, 응시자에게 문제를 유출한 사례 등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런 부정 채용에 연루된 직원은 정규직 72명과 파견직 19명으로, 다수 직원이 회사 정보 자산을 팔아 이익을 챙겼다고 화웨이는 설명했다.
경제관찰보는 화웨이의 파견직이 통상 도급업체와 근로계약을 체결한 뒤 파견 방식으로 업무에 종사하고, 주로 소프트웨어 테스트, 알고리즘, 빅데이터 등 연구개발(R&D)을 맡는다고 전했다. 임금 등 처우는 화웨이 직원과 동일하고, 평가를 통해 정규직이 될 수도 있다.
차이신은 부정 채용에 관련된 부서가 정보통신기술(ICT)제품·솔루션부, 반도체업무부, 인력자원관리부, ICT판매·서비스부, 품질·프로세스IT부 등 여러 부문에 걸쳐있다고 보도했다.
부정 채용이 벌어진 곳 가운데 하나인 화웨이 청두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소 내 데이터 저장 부서가 주요 타깃이었으며 전체 직원 100여명 가운데 퇴직이나 문책을 당한 사람이 62명에 달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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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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