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4일 러·이란과 3국 외교차관 회담…이란 핵문제 논의"
트럼프 "이란과 평화 합의 희망" 메시지 관련 대응 논의할 듯
트럼프 "이란과 평화 합의 희망" 메시지 관련 대응 논의할 듯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은 이란 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이란과 3국 외교차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14일 '이란 핵 문제 중국·러시아·이란 베이징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며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회담을 주재하고,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3국은 이란 핵 문제와 기타 공동의 관심사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3국 회담은 이란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최대 압박' 정책을 다시 추진한다고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이란과 평화 합의 체결을 희망한다는 서한을 이란 측에 보낸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받은 다음 날 "겁박하는 강대국의 협상 요구는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정한 시도가 아니라 자기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시도일 뿐"이라며 "이란은 그들의 기대를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에 중국 주도로 이뤄질 3국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측의 이란 핵 문제 접근에 공동 대응을 모색할 의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2015년 우라늄 농축과 핵연료 재처리를 제한하는 대신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및 유럽 등과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타결했다.
하지만 3년 뒤인 2018년 도널드 트럼프 1기 미국 행정부는 JCPOA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제재를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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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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