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예일대,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연계의혹' 이란학자에 휴직 조치

캠퍼스 출입도 금지…학자 "침묵시키려는 트럼프 정권의 의도" 반발

예일대,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연계의혹' 이란학자에 휴직 조치
캠퍼스 출입도 금지…학자 "침묵시키려는 트럼프 정권의 의도" 반발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 아이비리그를 대표하는 예일대학교가 팔레스타인 테러 조직과의 연계 의혹이 제기된 로스쿨 연구자에 대해 휴직 조치를 취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예일대가 이란 국적의 국제법 학자 헬리예 두타기를 휴직시키고, 캠퍼스 출입을 금지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예일대는 두타기에게 각종 경력에서 학교와의 관계를 공개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예일대 측은 두타기가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과 관련이 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2023년 예일대 로스쿨이 '법과 정치경제 프로젝트' 부책임자로 영입한 두타기는 이전부터 논문 등을 통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낸 학자다.
두타기는 예일대 로스쿨 연구 활동 중 '팔레스타인에서의 인종청소'와 같은 표현을 사용해 이스라엘계 단체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최근에는 두타기가 친(親)팔레스타인 자선단체 '사미둔'과 연관됐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미둔은 강경파 무장단체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의 자금원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사미둔을 '가짜 자선단체'로 규정하고, 제재 명단에 올린 상태다.
이에 대해 두타기는 "나는 팔레스타인 인권 지지자이고 학자이지만, 미국 법을 위반하는 단체의 일원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파시스트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면서 자신에 대한 조치는 학자들을 침묵시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내 반(反)이스라엘 시위의 근원지로 지목된 대학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한 것과 자신의 휴직 처분이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다.
앞서 미 교육부는 지난 10일 예일대 등 아이비리그 명문대를 포함한 60개 대학에 대해 이스라엘계 학생에 대한 괴롭힘과 차별 혐의로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테러가 촉발한 가자전쟁이후 미국 대학가에선 친(親)팔레스타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계 학생들에 대한 일부 시위 참가자의 공격적인 태도를 '차별행위'로 규정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시위를 허용하는 학교, 대학에 모든 연방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교육부는 지난 7일 뉴욕의 명문 컬럼비아대가 이스라엘계 학생에 대한 괴롭힘을 방치했다면서 4억 달러(약 5천8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취소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고일환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