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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허브' 노리는 사우디…'포켓몬고' 나이앤틱 게임부문 인수

인수대금 5.1조원…사우디 국부펀드 56조원 게임분야 투자 일환

'게임 허브' 노리는 사우디…'포켓몬고' 나이앤틱 게임부문 인수
인수대금 5.1조원…사우디 국부펀드 56조원 게임분야 투자 일환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포켓몬 고'로 유명한 나이앤틱 랩스의 게임 부문을 모바일 게임 업계 강자인 '스코플리'가 35억 달러(5조1천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양사가 12일(현지시간)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기 모바일 게임 '모노폴리 고', '마블 스크라이크 포스', '스타 트렉 플리트 커맨드'를 보유한 스코플리는 '포켓몬 고', '피크민 블룸', '몬스터 헌터' 팀들을 추가로 확보했다.
스코플리의 매출 담당 책임 임원 팀 오브라이언은 이 회사가 인수하게 된 나이앤틱 게임부문에 대해 "최근 10년간에 걸쳐 이 팀이 이뤄놓은 일에 대해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우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팀의 창의성에 더욱 가속을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가 있는 나이앤틱 랩스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게임 부문이 스코플리에 인수된다.
다만 게임 부문을 제외한 지리공간 인공지능 사업은 분사될 예정이며, 창업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존 행키가 '나이앤틱 스페이셜'이라는 이름이 붙을 새 업체를 이끌게 된다.
나이앤틱 스페이셜은 인간과 기계가 실제 세계를 이해하고 탐험하는 데 쓸 수 있는 모델을 개발중이다.
이 신생 회사는 '인그레스 프라임' 등 기존 나이앤틱 랩스의 증강현실(AR) 게임 중 일부를 가져갈 예정이다.
스코플리는 신생 회사에 대한 투자에 참여키로 하되, 기존 나이앤틱 랩스의 게임 개발자는 전원 스코플리로 데려가기로 했다.
나이앤틱 랩스는 원래는 구글 내의 조그만 팀으로 시작했다가 2015년 말에 독립했다.

창업자인 존 행키는 구글의 지리정보 제품 부문 책임자였다.
실세계 지도와 위치정보서비스를 결합한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들로 유명하며, 이 회사의 게임을 하는 게이머는 전세계에 1억명이 넘는다.
나이앤틱 랩스의 게임 부문은 작년에 월 활성사용자(MAU) 3천만명으로부터 10억 달러(1조4천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스코플리는 설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의 배경으로는 나이앤틱 랩스가 2016년 포켓몬 고로 대성공을 거뒀으나 그 후로는 대규모 히트작이 잘 나오지 않아 최근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 온 점이 꼽힌다.
이 회사는 2022년과 2023년에 임직원들을 정리해고했으며, 2022년에는 '해리 포터: 위저즈 유나이트' 게임의 서비스를 중단했다.
스코플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컬버시티에 있다는 게임 업체로, 2023년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소유한 새비게임즈그룹에 인수돼 자회사로 편입됐다.
당시 인수 가격은 49억 달러(7조1천억 원)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E스포츠 월드컵'을 주최하는 등 게임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밀면서 게임과 E스포츠 분야의 글로벌 허브가 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는 새비게임즈그룹을 통해 380억 달러(55조 원)를 이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새비게임즈그룹은 닌텐도의 지분 7.54%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의 다른 게임업체들에도 투자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임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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