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틱톡 '클라우드 파트너'?…"미국내 운영지원 유력후보"
디인포메이션 "바이트댄스, 클라우드 기술 파트너로 선호"
디인포메이션 "바이트댄스, 클라우드 기술 파트너로 선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운영을 지원할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달까지 틱톡의 미국 법인 매각이 추진 중인 가운데 오라클이 클라우드 기술 파트너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정통한 투자자와 은행가, 전직 임원들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다른 클라우드 제공업체보다 오라클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오라클은 2022년부터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해 왔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틱톡 매각 작업과 관련해 오라클의 역할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오라클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인 지난 1월 21일 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내 데이터 센터 설립을 위한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향후 4년간 최대 5천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 매체는 오라클이 클라우드 기술 파트너로서 유력 후보라며, 바이트댄스가 틱톡 운영에 계속 직접 관여하길 원하고 있고 오라클이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틱톡이 도움이 됐다고 믿고 있어 바이트댄스가 갖는 협상력은 커질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그러나 '틱톡금지법'은 틱톡의 미국 법인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서비스를 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오라클이 파트너사로 참여한다고 해도 바이트댄스가 계속해서 운영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초 이 법은 지난 1월 19일 시행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틱톡은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함으로써 현재 서비스는 재개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틱톡 매각과 관련해 "우리는 4개의 그룹과 협상하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틱톡을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였던 부동산 재벌가 프랭크 맥코트가 이끄는 컨소시엄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틱톡 사업권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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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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